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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혼사] - 정지원
    What I read/로맨스 2011. 9. 7. 01:35
    2011년 9월 5일 - 7일 읽다.

    초혼사...
    영혼을 부르고 죽은 자를 되살릴 수 있다는 초혼사인 여주, 세로.
    그리고 한없이 순수하나, 세상의 이면을 깨닫고 모든 것을
    초월해 버린 슬픈 남주, 카인.

    카인은 가공할 만한 마력을 지닌 당대 최고의 마법사로서
    처음엔 그저, 작고 소심하게 복수를 하고자 시작한 일이
    결국 커져버리게 되고, 세로와 만나서 얽히게 되면서부터
    진짜 세상이란 어떤 것인지, 그 동안 학술원 안에서만 살아오면서
    보지 못했던 세상의 진실과 이면을 알게 되고 처절하게 변하는 사람이다.

    물론, 나중엔 모든 목적이 다 그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함이고
    그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 위함으로 바뀌었지만 말이다.
    그녀가 원하기에, 그녀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서 목숨까지 내놓는
    그런 사람이 어디 흔하겠는가...

    이 책은 온통 차가운 냉소와 보기 싫은 역겨운 진실들을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지듯, 상관없다는 듯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마치 제 3자가 얘기하듯 그렇게.
    세로의 시선이 작가의 이야기하고자 하는 시선과 일치하는 것 같다.

    담담하게 세상을 바라보라고,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노력해서 찾으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냉소적이고, 잔인하다 싶을만큼 차갑고 비열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무거운 얘기들로 꽉차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식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아서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이란, 마냥 아름답고 달콤하고 행복하지만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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