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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무화영] - 최수선 (1부)
    What I read/로맨스 2011. 9. 29. 20:35


    2011년 9월 26일 - 29일 읽다.

    책 이름이 바로 남주인공, 진천무와
    여주인공 유화영의 이름을 합쳐 놓은 것이었군.

    이 책, 참으로 유쾌하게 읽은 책이다.
    작가의 작명센스가 어찌나 돋보이던지...
    캐릭터들의 이름에 웃고, 그 때 그 때 빵터지는 사건들에 웃고...
    '나비' 라는 이름을 갖게 된 호랑이 때문에도 웃고...

    어찌보면 화영이라는 천방지축 여자 캐릭터가
    주구장창 사고 아닌 사고를 치고 다니고
    주변인들이 뒷 수습하기 바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그런 흔하디 흔한 캐릭터 임에도 불구하고
    화영은 화영 나름의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

    그리고, 돌 같고, 얼음 같기만한 화영의 사부, 천무 역시
    너무 완전무결해서 흠 하나 없는 숨막히는 그런 캐릭터라기 보다
    완전함 속에 살짝 감추어진 허당 같은 면이 있어서
    참 매력적인 캐릭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수와도 같은 두 문파, 신검문과 신도문.
    양 문주의 아내들은 화영을 딸처럼 여기며 끔찍하게 아끼는데
    사실, 화영은 처음 한 페이지 등장하고만 어떤 상인의 딸로서
    그들과는 사실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애지중지, 끔찍한 사랑을 받는 다는 설정이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으면서도
    워낙 화영의 캐릭터가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그럴 수도 있겠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끝까지 알쏭달쏭했던 캐릭터는 신도문의 소문주, 노천호.
    그는 화영이 곁에 있으면 평생 재미있을거라, 심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화영을 쫓아다니고 화영에게 애정공세를 퍼붓지만
    그것이 단지 천무를 놀리고 천무를 자극하기 위함만은 아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노천호의 마음에 대해선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는 건가.
    왠지 노천호도 화영에게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화영에게 고백할 때만큼은 그도 진심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패천문과의 전투신이
    약간 흐지부지 된 것 같단 느낌이 강하게 들어
    유종의 미가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구해서 읽어볼만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만에 보는 유쾌한 책이란 말인가. 하하!

    이제 2부를 읽어볼지, 아님 다른 책을 집어들지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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