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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화연담] - 어도담
    What I read/로맨스 2016. 4. 26. 10:33




    2016년 4월 넷째 주 ~ 4월 25일 읽다.


    이 작가의 읽어본 작품 중 네 번째 작품 되겠다.

    레디메이드퀸, 들었다 놨다, 알라망드, 앵화연담.


    결론은?

    이 역시 소장.

    '들었다 놨다'를 제외하고는 다 괜찮네, 이 작가.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나오면 그야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할 듯.


    읽는 동안 제법 설레면서 주인공들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남주인 양사언 같은 남자가 곁에 있으면 참 재미있겠다, 살만하겠다 싶기도 했고.

    여주도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할 줄 아는 여인이었고.


    때는 고려시대.

    왕의 하나 뿐인 공주, 이화는 살기 위해 궁을 탈출한다.

    그동안 친어미 못지않게 살갑게 굴던 계모가 실은 저를 서서히 죽이고 있었음을 알았기에.

    그리하여 찾아간 곳은 아래로 딸린 동생만 다섯인 해주의 양사언.

    스승이 최고의 제자라 추천하여 찾아갔으나 그는 골칫덩이를 받아줄 마음이 없다.

    그 역시 집안이 몰락하여 지닌 재주를 썩히며 말단 교위나 하고 있던 처지.

    어떻게든 그의 곁에 빌붙으며 그들이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다.


    아쉬운 점이 아예 없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이헌'이라는 이화의 약혼남의 이야기가 좀 더 그려졌음 했다.

    이헌이 꽤 비중있게 나오다 결말 즈음엔 그저 그렇게 처리되어 버리고 마니 제법 아쉽더랬다.

    이헌의 캐릭터가 평면적인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무언가 다른 마음자락이나 행동을 비춰볼 법 했고, 그를 기대했건만...

    주요한 캐릭터가 슬그머니 사라질 만큼, 종장에 이를수록 이야기가 허술하고 결말을 위한 결말이 되어 버리고 만다.

    뭐랄까. 

    시종일관 쫀쫀하게 잘 짜여진 것이 끝으로 갈수록 실의 짜임이 성글게 되어 버린 느낌이랄까.

    그래서 뒷 부부분은 좀 설렁설렁 읽긴 했지. 

    재미가 반감되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재미있다고 봐야겠지.

    뒷 부분의 모자람은 앞 부분으로 채우면 되니까.

    책을 덮었을 때 캐릭터와 이야기가 주는 매력이 먼저 떠오르는 건 사실이니까.


    이 작품을 집어든 건 아주 잘 한 결정이었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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