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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망드] - 어도담
    What I read/로맨스 2015. 9. 30. 13:27




    2015년 9월 29일 읽다.


    이 작가의 작품 중 세 번째 읽은 작품이 되겠다.

    번째 읽은 작품은 '레디메이드 퀸', 두번째 읽은 작품은 '들었다 놨다'.

    레디메이드 퀸은 이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결국 재미있어서 책까지 구매해 소장하게 된 케이스고, 그 여세를 몰아 읽게 된 들었다 놨다는 레디메이드 퀸보다 재미가 없어서 - 내게는 그저 그랬던 - 지금 이 작품 알라망드마저 재미없으면 레디메이드 퀸을 빼고 몽땅 방출해 버리리라 생각하게 만들었다지.


    결과는?

    그냥 다 소장해야겠다.

    알라망드, 재미 있었다.


    열 두살 어린 나이에 만난 아이들, 에윈과 비비안.

    둘 다 여느 어린 아이들과는 상당히 다른 사고방식과 환경, 배경을 지닌 아이들이다.

    글래스턴 후작의 딸이자 윈스턴 백작 부인이기도 한 어미는 왕의 사생아를 낳았고, 그게 에윈이다.

    왕에게도 인정받지 못했고, 외가의 성, 글래스턴 하나 달랑 물려 받고 천대당하는 아이.

    버리기엔 혈통이 너무 고귀하고 데리고 있자니 더러운 사생아인 에윈.

    그가 12살에 외가로부터 버려지다시피 하며 랭카셔의 작은 별장으로 내려온다.

    그 작은 별장 옆에 살던 비비안과 친구 아닌 친구가 되게 되고.

    비비안은 귀족 소녀들에게 늘상 무시당하고 놀림당하는 젠트리 상인 집안의 외동딸.

    하지만 누구보다 사랑 받고 자랐고, 똑똑했으며,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의 가치를 즐길 줄 아는 소녀.

    이 둘이 만나 티격태격하며 친구가 되고, 이들이 성장하며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 작가는 캐릭터나 그네들이 생각하는 바나, 말하는 바가 가식이 없다 해야 하나.

    정곡을 찌른다 해야 하나.

    굉장히 날이 선, 잘 벼린 칼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쨌든 흔해 빠진 얘기나 설정이 아니라서 좋다.

    물론 들었다 놨다는 그런 좋은 점이 있음에도 공감하기 좀 어려웠지만.

    이 작품 역시 그런 작가만의 특이한 시점이 잘 드러난 것 같고, 후반부에 에윈의 태도가 좀 많이 무리다 싶을 정도이긴 했으나, 여차저차 크게 무리없이 마무리 하긴 했다.

    사실 좀 황당하다, 급하게 마무리 한 거 아냐 싶기도 했지만 뭐 그런 설정에는 그런 마무리 밖엔 방법이 없었을지도.


    어쨌든 나름 재미있게 본 것 같고, 재탕을 할 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소장하는 쪽으로 생각해야겠다.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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