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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온의 연인] - 김수지
    What I read/로맨스 2015. 8. 19. 11:20




    2015년 8월 12일 읽다.


    예전에 앞 부분 좀 읽다가 갑자기 바쁜 일들이 생기는 바람에 다음에 읽지 뭐 하면서 내려놨던 작품.

    뭔가 다시 읽고 싶어 책장을 뒤지다가 읽다 만 작품이라 찝찝함을 털어버리려 집어들게 되었다.

    이 작가 작품은 '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로 처음 접해봤는데 나름 괜찮았던터라, 기대를 하게 된다.

    게다가 지난 번 좀 읽었던 앞 부분도 나쁘지 않았고.


    다 읽은 지금, 결론 역시 나쁘지 않다 였다.

    '우와, 최고다!' 랄순 없겠지만, 제법 괜찮다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여주가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다.

    게다가 자폐적 성향도 갖고 있어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에 있어 기계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

    읽는 내내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거는 충분히 알겠는데 말과 행동이 너무나 기이해서 얼굴 인식 못하는 거랑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거랑은 하등의 연관성이 없는데 왜 작가가 여주를 이렇게 그리는 건지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아서 짜증이 좀 나더라.

    여주가 자폐적 성향을 갖고 있는 건 작가 후기를 통해서나 알 수 있었더랬다.

    그제서야 여주의 행동도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더라는.

    하는 행동이나 말을 미루어 보아 작가가 말해주지 않더라도 자폐적 성향이 있는 여자인가보다 라고 미리 짐작할 수 있었어야 했던 걸까.

    아니면 어디에서도 언질을 주지 않은 작가를 원망해야 했던 걸까.

    뭐, 어찌되었건 간에 굉장히 특이한 여주 캐릭터를 구축한 것은 사실이다.

    그에 반해 남주 캐릭터는 살짝 진부했고.


    맞선 자리에서 만난 재벌 2세들 지수혁과 김유민.

    사랑 없는 결혼이 될 거라는 수혁의 경고에도 흔쾌히 오케이 하며 일사천리로 결혼하게 된 그들.

    이름 뿐인 아내의 자리에 있는 그녀에게 조금씩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수혁.

    어딘가 꽤나 이상한 그녀와 그가 서서히 스며드는 이야기가 되겠다.


    무슨 수를 써도 고쳐지지 않는 장애가 갑자기 고쳐지게 되면 이야기가 우스워지겠지.

    그래서 이러한 결론이 당연한 건데도, 남주가 조금은 불쌍하더라.

    그래도, 여주로써는 최선을 다해 남주를 인식하고, 남주에 대한 마음을 알아가는터라, 나쁘지 않은 결론이란 생각이 든다.

    아니, 논리적으로는 매우 타당한 결론이라 할 수 있겠지.


    다른 여자를 열렬히 사랑하던 그의 사랑이 유민에게 옮겨왔고, 다시 유민을 향한 사랑이 절절해졌다는 것이 쉬이 납득이 되진 않는다.

    사랑이 어쩜 이렇게 쉽게 변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유민을 향한 사랑이 쉽게 식을 수 있는 건 아닐까 걱정아닌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하지만 뭐, 쉬이 마음주지 않는, 마음을 쉽게 알기 어려운 그녀라면 이런 수혁의 마음을 더 길게 오래 붙잡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굉장히 독특한 여주 캐릭터 덕에 제법 괜찮은 작품 하나 건졌다.

    이 작가 작품 중에 아직 봉루랑 희란국 연가를 안 읽어봤는데.

    조만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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