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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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아 나무 그늘 아래] - 조효은What I read/로맨스 2012. 3. 16. 19:58
2012년 3월 15일 - 16일 읽다. 큰 제국의 북쪽에 있는 작은 왕국, 케틴. 그 케틴의 1왕녀인 로사비나는 커다란 제국인 아론 제국을 견제하기 위해 옆 나라 유스란의 늙은 왕에게 시집가야 할 불쌍한 처지에 놓이고 만다. 국혼을 통해 왕국끼리 동맹을 맺어 아론 제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그 두 왕국의 결합을 막기 위해 아론 제국의 젊고 냉정한 황제 크산틴은 공주의 가는 길목을 쳐서 공주를 죽이고 한 명 남은 공주의 시녀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고 그녀를 제국으로 데리고 오게 되는데... 그러나 사실 그 시녀는 로사비나 왕녀였고, 죽은 왕녀는 사실 왕녀의 시녀였다. 황제 크산틴의 마음 속엔 이미 그녀가 가득차 있고 그녀도 크산틴의 한결같은 마음과 사랑에 마음을 열게 되고 위기도 함께 헤쳐나가고 결국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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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교수와 예린이] - 미요나What I read/로맨스 2012. 3. 2. 15:29
2012년 2월 24일 - 26일 읽다. 제목이 어쩜 이다지도 1차원적일까. 그야말로 남주는 닉 교수이고, 여주는 예린이다. 여주는 한국에서 서양미술을 전공하고 대학원 전공을 미술사로 바꾸어 프랑스로 유학가게 된다. 학부 때부터 존경해 마지 않던 미술사의 닉 미쇼 교수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할아버지 뻘이라 생각했던 예린은 그가 의외로 자신보다 8살 밖에 많지 않은 젊은 교수라는 데 놀라고 그 교수가 첫 눈에 자신에게 반했다고는 꿈에도 모른다. 퐁네프 다리에서였던가. 내리는 눈이 좋아서 입 벌리고 몽환적으로 서 있던 동양 여인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고 첫 눈에 반했던 닉은 그 이후로도 그녀를 볼까 싶어 그 주변을 맴돌지만 그녀를 만날 수 없었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자신의 수업 강의실 앞에서 강의실 문이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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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프트(The Gift)] - 류향What I read/로맨스 2011. 12. 8. 18:22
2011년 12월 8일 끝내다. 사실 이 책을 언제 손에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한 11월 초 쯤이었던 것 같은데... 읽다가 중간에 그만두었었다. 바쁜 일들도 많았고, 신경쓸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에서야 이 책의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음...참 괜찮은 책이라는 말부터 해야겠다. 안하무인에 세상과 담쌓고 살고, 소통할 줄 모르는 매우매우 괴팍한 베스트셀러 작가, 류혁. 실력좋고, 따뜻하고, 솔직 과감한 소아암 외과의, 차설희. 그녀는 암 환자를 수술하는 의사였지만, 본인 역시 난소암에 걸리면서 병원을 그만두게 되고 수술을 받게 되면서 인생을 한 번 다르게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류혁과 차설희. 그렇게 그 둘은 그림같은 강원도의 산장에서 작가와 어시스턴트로 엮이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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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별장지기] - 이도우What I read/로맨스 2011. 9. 2. 19:20
2011년 9월 2일 읽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드라마를 본 느낌이 이 책을 읽은 느낌이었다. 누군가 언제나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픈 젊고 풋풋한 청춘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 했던가. 청춘만이 담을 수 있는 그런 청춘 드라마나 성장기 드라마를 본 느낌은 아니었다. 굳이 청춘이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될 법한 소재나 구성이었다고 할까. 풋풋하고 어설픈 설 익은 과일같은 그런 설레이는 감성이라고 하기에는 소재도 그렇고, 전개도 그러했고 다소 평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한 감성이 사랑스러운 책이라고 하면 딱 어울리는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의 처녀작 답게, 어딘가 치밀하지 못한 엉성함은 보이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흠뻑 몰입시키는 힘이 있는 작품이었다. 남자 주인공은 차상헌, 재벌가 막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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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애] - 손보경What I read/로맨스 2011. 8. 20. 19:59
2011년 8월 19일 - 20일 읽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음울하다고 해야 할까... 맑고 따스하고 순수하고 그런 캐릭터들이라기 보다 가득 상처를 안고 있고 세상에 무심하고 당장에라도 찌를 듯한 가시들을 품고 있으르 법한 그런 캐릭터들이 나와 펼쳐가는 이야기라 읽는 내내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다. 오직 조연 격인 현익과 예린 정도의 캐릭터가 밝고 순수하다 해야할까. 남자 주인공인 한세도, 여자 주인공인 재희도 마냥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음울한 그런 분위기가 필연적인 것이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들이 있었기에 그런 분위기와 상황 속에서 한 줄기 희망처럼 생겨난 그들의 사랑이기에 가만히 지켜봐 줘야겠다, 이런 심정으로 끝까지 읽었달까. 달콤하지도, 잔뜩 수줍은 소녀처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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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표적]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9. 03:32
2011년 8월 16일 - 19일 읽다. 이 책... 이 야심한 시각에 자지도 않고 리뷰를 쓰는 이유는 이 책의 여운을 오래도록 붙잡고 싶어서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보통 책 한 권은 하루, 길어도 이틀이면 퇴근하고 씻고 잠들기 전, 후딱 읽어냈는데... 이 책은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책이었다. 왜냐면... 최강욱과 서준희의 그 아름다운 사랑에...그 설레임에... 내 가슴이 다 설레고 떨리는 바람에 책을 읽으면서 떨리고 설레는 내 마음 다잡느라 책을 몇 번이나 손에서 놓고 심호흡을 했는지 모른다. 드디어 장소영 작가의 군대 시리즈를 완독했다. 처음 읽었던 것이,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었고 그 다음이 자유를 향한 비상구였다. 마지막으로 단 하나의 표적을 집어 들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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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 탐하다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19:51
2011년 8월 11일 읽다. 며칠간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 그랬을까. 아님 스트레스가 너무 많고 힘들어서 그랬을까. 도저히 출근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어서 집에서 쉬었다. 그저 죽은 듯이 누워있을까 하다가 그냥 누워있자니 잠도 안 오고 요즘 내 삶의 유일한 안식처와 같은 책을 집어 들었다. 오늘은 어떤 책을 읽어볼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집어 들었다가 이내 다시 내려놓았다. 이문열님의 사색도 아직 덜 읽었는데 명상록을 집어 들면 안 될 것 같아서였다. 그럼 사색이나 마저 읽을까 하다가 날도 덥고 컨디션도 엉망인데 이 책을 읽으면 문체의 아름다움을 미처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내려놓고 다른 책을 뒤지기 시작하다가 발견한 와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와우는 달팽이를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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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월드의 은빛유혹] - 장소영What I read/로맨스 2011. 8. 11. 13:08
2011년 언제 읽었더라. 한 5월 경?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이라는 장소영 작가님의 첫 작품을 읽고 나서 아이스월드의 은빛 유혹이라는 신간이 있다길래 군인 시리즈를 미리 다 사놓고, 이것부터 읽게 되었었다. 제목 그대로 아이스월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아이스월드, 바로 남극 세종기지였다. 사랑했다, 좋아했다고 생각했던 선배에게 무참히 차인 외과 레지던트 3년차인 여주인공 현수. 그 모든 것들이 싫고 병원에서 수근대는 것도 싫고 그래서 도피처를 찾다가 남극 세종기지에서 월동할 의사를 찾는다는 얘기를 친구로부터 전해듣고 1년 간 한국을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아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도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원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거기서 월동대 부대장인 박사 태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