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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한 잔 향신료 두 스푼(E-Book)] - KEN
    What I read/로맨스 2016. 8. 11. 14:45



    2016년 8월 10일 읽음


    내가 자주 다니는 카페에 이 작품에 대한 리뷰가 올라왔더랬다.

    리뷰를 보니 너무 읽어보고 싶어지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당장 결제하고 읽기 시작한 작품이다.


    결론은 '2% 부족한데 꽤 재미는 있었다'가 되겠다.


    2% 부족한 이유는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이후의 이야기가 거의 없어서이다.

    물론 그 전까지는 아주 심장을 쥐락펴락하며 쫄깃하게 진행된다.

    그래서 개인지로 나온 걸로 알고 있는 이 작품을 E-Book이 아닌 종이책 형태의 개인지로도 꼭 구해서 소장해야겠단 생각이 들 만큼.

    그러나 2% 부족한 부분 때문에 매물도 잘 없는데다 비쌀 거라 생각되는 개인지 구하는 건 포기하기로 했다.


    여주인공 젠제로 아니체 16세.

    남주인공 테메릭 휀넬 39세

    어마어마한 나이차인데다가 실제로 테메릭은 젠제로 아버지의 친한 친구로 나온다.

    그런 설정이 취향을 탈 수는 있겠으나 적어도 내가 싫어하는 취향은 아니다.

    난 연하도 좋고 나이차 많은 것도 좋고 어디까지나 개연성 충만하고 이야기 구성만 잘 되어 있다면 크게 가리지 않는 편이다.

    아, 물론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하고 뭐 이런 건 있겠지만 말이다.


    젠제로는 전생에서 테메릭의 절절한 사랑을 외면한 채 테메릭의 죽음을 맞이해야했고 그것이 깊은 한이 되었다가 회귀한 인물.

    다시 시작시점으로 돌아간 그녀는 이번에는 제대로 된 사랑을 하리라 마음을 먹는다.

    다시 16세가 되고, 남장을 하고 제1 해군사관학교로 가게 되는 그녀.

    거기엔 그녀가 이번엔 뜨겁게 사랑하고 부딪치리라 마음먹은 테메릭 휀넬이 있기 때문이다.

    테메릭은 살아있는 해군 영웅으로 사관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있는 상황.

    그렇게 두 사람이 만나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기서 굉장히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테메릭이 젠제로의 정체를 알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

    그리고 젠제로의 친구들의 모습들이다.

    전생에서는 외톨이로 학교 생활을 했던 젠제로는 이번 생에서는 제대로 된 친구들을 사귀며 그들의 진정한 '동기'가 되기에 이른다.

    뜨거운 동기애가 테메릭과 젠제로의 사랑만큼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나도 이런 친구들 있으면 참 좋겠다 싶기도 하고.

    새삼 내 좁은 인간관계가 한탄스럽기도 하네.


    어쨌든 막상 결론에 이르러서는 제법 김빠지는 모양새가 되겠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는 제법, 아니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2%만 채워졌다면 아마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개인지를 구하려 노력하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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