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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 오아시스] - 나자혜
    What I read/로맨스 2016. 8. 24. 12:53



    2016년 8월 어느 날 ~ 8월 24일 읽다.


    와~

    겨우 읽었다.

    정말 진도가 안 나가서 도중에 그만두려고 몇 번을 고민했던가.

    그냥 글자만이라도 다 읽자고, 명목상이라도 다 읽고 끝내자 몇 번이고 다짐한 끝에 겨우 글자만 읽어내렸다.

    정말 읽기 힘든 작품이었다.

    그래도 도중에 던지지 않았으니 다행인건가.

    도중에 포기해 버린 작품이 지금까지 두 작품이 있었지, 아마.

    그런데 이 작품은 왜 포기하지 않았냐고?

    뭔가 특별함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냐고?

    No.

    그냥 내 오기고 욕심이었던 거지.

    도중에 도저히 못 읽고 포기한 두 작품에 비해 특별히 나은 게 없어 보인다.

    다만, 좀 더 정중한 작품이었달까.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다'고 했다.

    그러나 그 평에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다.

    취향차이라 해도 좋고, 어떤 이유를 붙여도 좋다.

    그저 나는 동의할 수 없을 뿐이다.


    설정이 너무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따라서 담보되었어야 할 현실성도 안드로메다로 날아갔고.

    글을 너무 예쁘게, 또는 설득하듯이, 또는 시를 쓰듯이, 또는 나 지금 아름다운 말들만 골라 하고 있잖아요 라고 하는 문체는 또 어떻고.

    손발이 오그러드는 것을 지나 내가 먹고 싶지 않은 것을 억지로 떠먹이려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만 생기더라.


    뭐 낙타에 대한 시선이나 다리 둘 잃어버린 게에 대한 시선은 신선했다.

    그러나 그 신선함을 강요한다는 느낌을 내내 받았더랬다.

    어때? 나 정말 괜찮지 않아? 라는 느낌.


    내가 꼬인 것일 수도 있다.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읽기 전 이 작품에 대한 어떠한 선입견도 없던 내게 이런 느낌이 들게 한 건 분명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나와 결코 맞지 않는 코드임에는 분명하겠고.


    뭔가 계몽동화를 본 것 같은 꺼림칙한 느낌에 당분간은 로맨스 소설을 손에 잡지 못할 것 같다.

    아.

    딱딱한 백과사전같이 무미건조한 책을 좀 읽어야겠다.

    아무 것도 읽지 않을 순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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