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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다의 침실] - 정찬연
    What I read/로맨스 2016. 7. 25. 18:21



    2016년 7월 21일 ~ 25일 읽다.



    이 작가의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이군.

    책을 다 읽은 지금의 기분은, '음. 이 정도면 괜찮네.' 정도 되겠다.


    중세 + 판타지 + 로맨스

    중세도 좋아하고, 판타지도 좋아하는데 거기다 로맨스까지라니!

    이 책은 장르만으로도 다른 책들보다 먼저 읽고 싶게 만든 매력이 있었다, 적어도 내겐.

    십자군 이야기나 교황, 교회, 영주, 마녀 등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줄 소재도 많고.

    무엇보다 뻔하면서 뻔하지 않고, 뻔뻔하면서도 순수한 힐데가르트(여주)의 매력이 돋보였다.

    작은 마을의 요새 같은 탑에 사는 이름 모를 영주였던 에리히(남주)도 괜찮았고.

    에리히는 좀 더 무언가 비밀이 있을 것 같았는데, 그렇진 않았고.

    그래서 살짝 아쉽긴 했으나, 에리히는 딱 저 정도가 적당한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비밀을 기대하지 않았던 힐다에게 비밀이 있었으니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겠고.

    외전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 있었고.

    특히 힐다 부모의 이야기는 제법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만하면 괜찮은 작품이지, 암.

    처음에 동화같은 문체가 제법 거슬렸는데 나중에 읽다보니 그렇지도 않더라.

    문체에 거슬리더라도 읽다보면 내가 거슬려 했었나 싶을 만큼 아무렇지 않아지니 걱정 마시길.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고 홀로 탑에 틀어박혀 사는 영주님이 어느 날 갑자기 하녀를 구하신댄다.

    마을 사람들은 영주님의 하녀는 '처녀'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마을 내 가장 적당한 처녀였던(사실 처녀가 거의 없는) 힐데가르트를 성으로 보낸다.

    사실 영주는 마을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하녀가 아닌 옷을 수선해 줄 일회성 하녀를 구하던 것이었는데 영주의 외모에 한 눈에 반한 힐다가 영주를 작정하고 꼬셔보기로 마음 먹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참 순수하면서도 순수하지 않은 작품이라 해야 하나. 

    암튼, 여주 힐다의 순수하면서 농염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은 지금 생각으론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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