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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테르의 딸] - 박슬기What I read/로맨스 2015. 1. 25. 14:52
2015년 1월의 어느 날 ~ 24일 읽다.
이 책은 처음 나왔을 때 구매해놓고 이제서야 꺼내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작가의 '태화'라는 작품이 나오면서, 그 작품을 읽기 전에 이 작품부터 읽어봐야겠단 생각에 꺼내 읽게 된 책이다.
이 책, 신화나 판타지를 좋아하는 내게는 더할나위 없이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이제서야 읽게 된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으니.
이제라도 읽었으니 된 것이겠지만,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듯 하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완전히 새롭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는 천상 '이야기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제법 아쉬웠던 부분은, 문법에 어긋나는 말이나, 지칭하는 캐릭터가 엉뚱하게 바뀌는 등의 오류가 꽤 눈에 보였다는 점이다.
이 책이 워낙 재미있었기에 나중에는 그런 게 나와도 그냥 그러려니, 또 나왔네 하면서 지나갈 수 있었지만, 그런 부분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건 분명 사실이었고, 작품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뭐, 이런 부분은 개정판이 나온다 하니 상당부분 수정될 수 있겠다 싶지만, 아쉬운 건 분명 사실인 점이다.
이런 부분이 장르 문학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한 일일테고.
풍요의 땅, 데메테르.
오래 전, 하이데스 왕국의 침입을 받아 '페르세포네'라는 조약을 맺고, 5년에 한 번씩 1명의 '공녀'를 바쳐왔다.
이번에는 왕족을 보낼 것을 요구했고, 막내 공주, 아스테릴이 공녀로 가게 되었고, 하이데스의 왕, 칼리안과 조우하게 된다.
신적인 존재, 불멸의 '케톤'이 존재하고, 그들의 원로원 격인 '오좌'가 있고, 그 중 '대지의 가이아'라는 여성체 케톤이 실종된 상태이다.
'조화의 닉스'라는 케톤이 오랫동안 그녀를 오랫동안 찾아다니고 있는 상태이고.
아스테릴은 정원에 나갔다가 다 죽어가는, 고통에 힘겨워 하는 성목, '아스포델로스'를 보게 되고, 그것을 살리고자 하고.
왕은 아스포델로스를 살리고, 열매를 맺는 조건으로 그녀의 귀환을 약속한다.
아스포델로스에 얽힌 비밀들, 칼리안에게 얽힌 비밀들, 아스테릴이 갖고 있는 비밀 등이 절묘하게 맞물려가며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물론, 로맨스 소설인만큼, 칼리안과 아스테릴의 사랑도 아름답고.
칼리안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칼리안을 정말 매력적으로 그려낸 작가다.
읽으면서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도 생각나고, 신일숙 작가의 만화, '아르미안의 네딸들' 이야기도 제법 생각났더랬다.
어딘가 아스테릴과 칼리안의 이야기가 아르미안의 네딸들에서 에일레스와 샤르휘나의 이야기를 많이 떠올리게 했다.
개정판이 제법 기대된다.
내년에나 나올 것 같다고 들었는데, 수정할 것은 반드시 수정하되, 에피소드가 더 추가되어 이들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3권이라 조금은 부담스러운 태화도 곧 읽어봐야겠다.
데메테르의 딸의 여운이 끝나면 말이다.
읽으면서 가슴이 설레어 잠시 책을 내려놓고 가슴을 달래어 가며 읽은 책이 몇이나 되겠는가.
이 작품은 그런 책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아련한 여운이 제법 오래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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