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밤(E-book)] - 시크

2014년 11월 어느 날 읽다.

이로써 '시크'라는 작가의 막장 이북은 다 읽게 된 것인가.

그나마 이 작품, 탐욕의 밤이라는 작품이 가장 덜 막장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막장이 아닌 건 아니지만.

사진 동아리 선 후배 사이인 현지환(남주)과 이희연(여주).

지환에게는 오래전부터 짝사랑 해오던 같은 동아리 동기, 가율이 있고,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환의 동아리 후배, 희연.

가율은 지환에게 분명 관심이 있으면서도 지환을 늘 매몰차게 거절하고 피해 다니고, 그 자리에는 늘 희연을 대동하곤 했다.

그래서 희연은 지환과 가율의 사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데.

그 날도 지환이 가율에게 무언가를 애타게 말하려 했으나 가율이 매몰차게 거절하고 가버리고, 희연만 지환의 옆에 남아 그와 함께 술을 마시게 되고, 술김이 되었든, 진심이 되었든 그들은 그렇게 이상한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지환이 군대가는 전날, 가율과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지환을 마음속에서 완전히 지워낸 희연과 시간이 지난 후 절절하게 희연을 사랑하게 된 지환이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

그나마 다른 작품들에 비해 좀 더 읽을만했고, 짜임새도 괜찮다 생각했지만, 여주 희연에게 공감하기도 쉽지 않고, 지환에게서 어떤 매력을 느끼기에도 어려웠던 작품이었다.

그냥 다른 두 작품들에 비해선 읽을만 했다 정도가 지금 느껴지는 생각이다.

뭐, 그래도 다시 읽을 것 같진 않지만.

이젠 제대로 된 작품을 읽고 싶다.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