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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에 달 가듯(E-book)] - 반달
    What I read/로맨스 2014. 11. 24. 14:55




    2014년 11월 어느 날 읽다.


    아무런 기대없이 읽게 된 이북.

    이북으로만 나온 작품에 대한 편견도 작용했으리라.


    읽고 난 지금은 제법 괜찮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그렇다, 제법 괜찮았다, 이 작품.


    여주는 시집오자마자 한 달 만에 남편을 여의고 자결을 강요당하고 있는 호조판서댁 며느리 류은월.

    남주는 은월과 어린 시절, 사찰에서 만난 후, 은월을 잊지 못하는 왕의 친동생, 연성군.

    밤마다 꿈에 나타나 자신을 괴롭히는 처용도 아닌, 도깨비도 아닌 가면을 쓴 사내.

    자결하려는 순간에 자신을 대신해 칼을 맞은 가면의 사내 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연성군을 다시 만나 살기로 결심하는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과감히 다가오며 사랑을 이야기하는 연성군.

    이들이 어떻게 사랑을 이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야기는 별다른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할 이야기만 하고 흘러간다.

    간결하고 짧지만, 그럼에도 제법 볼만한 짜임새로 괜찮았던 이야기.


    물론, 호조판서의 마지막 객기는 결코 있을 법하지 않은, 개연성 없는 설정임에는 틀림없지만 뭐.

    개연성 없는 억지스런 위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짜증나고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까진 아니었다.

    최근 읽었던 이북, '귀도' 보다는 더 괜찮았단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물론 귀도는 워낙 몸값 비싸고 구하기 어려웠던(종이책) 작품이었던지라 기대치가 매우 높았었고, 이 작품은 아무런 기대가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좀 더 시간이 흐른 다음, 모든 선입견을 놓고 다시 비교해 봐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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