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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예계약(E-book)] - 시크
    What I read/로맨스 2014. 11. 24. 15:13




    2014년 11월 어느 날 읽다.


    도서정가제 시행 전 뿌려대는 쿠폰들 덕에 이북도 좀 건졌더랬다.

    워낙 종이책을 편애하는지라, 이북은 사서 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일 덕분에 이북도 좀 보게 되었군.

    물론, 막상 들어가보니 살만한 작품들이 없더라는.

    그래서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사람들이 재미있다 하더라 하는대로 담았다.

    이 작품도 그런 작품 중 하나.


    나는 그저 그랬다.

    역시나 내 취향은 사람들의 일반적 취향과는 다른가 보다.

    게다가 소재도 막장스러워서 별로였고.


    제법 부유한 집에서 자랐던 여주, 윤수연.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고, 오빠는 도박빚 때문에 급기야 동생을 팔기까지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오빠의 빚을 갚겠다 사인한 계약서는 사실상 노예계약서였고.

    그 빚 때문에 술집에 팔려온 여주는 거기서 어린 시절, 친구의 오빠였던 남주, 문한조를 만나게 된다.

    한 때 자신이 열렬히 좋아했던 친구의 오빠.


    하지만, 그 오빠는 자신이 팔려온 술집의 사장일 뿐이었고.

    아무렇지 않게 가서 술을 팔고 웃음을 팔고 몸을 팔아 돈을 벌어오라고 말하는 그에게 절망하는 그녀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뭐 로맨스 소설이니만큼, 이 둘이 잘 먹고 사랑하고 살더라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결론은 당연할 테고.

    그녀가 그렇게까지 망가져야만 했던 이유와 그와 그녀를 가로막고 있는 사연까지.

    모든 게 그저 막장스러웠고, 그냥 이왕 읽은 거 끝까지 읽자 싶은 마음에 다 읽었다는 것.

    그리고, 그 끝은 왜 그리 또 허무하던지.

    그냥, 누가 꼭 그랬던 것 같다.

    끝은 다섯 페이지 안에서 끝내줘요라고 주문이라도 했던 것 같은.

    억지로 짧게 끝을 보려고 했던 느낌이 강하다.

    전개와 소재도 막장, 끝은 허무함의 끝판왕.

    이게 딱 이 작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한 줄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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