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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미스트리] - 정이준
    What I read/로맨스 2014. 11. 11. 15:15




    2014년 11월 10일 ~ 11일 읽다.


    정이준 작가.

    이 작가의 작품은 이 책이 처음이다.

    17살 철없는 소녀가 자신의 첫 환자인 남자 주인공, 최도진.

    아픈 심장을 갖고 있지만 누구보다 밝고 천진난만한 소녀, 여자 주인공 한정원.

    '최도진은 내 남자' 라면서 병원 사람들 누구나 다 알 정도로 도진에게 열렬히 구애하던 정원이 무사히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후 연락이 끊기고, 10년이 지난 후 병원에서 교수와 퍼퓨셔니스트로 다시 만나게 된 이후의 이야기.


    아래의 시놉만 읽었을 때는 사제물인 줄 알았더랬다.


    기억 속에 빛 바래지 않고 고이 간직한, 밝고 사랑스럽고 잘 웃던 소녀.
    10년이 흐른 지금, 소녀를 다시 만났다.

    “네? 어떻게 하면 여자로 봐 줄 거예요?”
    “네가 이렇게 애처럼 구는 이상, 스무 살이 돼도 어림없지.”
    “치! 이렇게 튕기다가 나중에 저 없으면 못 산다고 울고불고 매달리셔도 소용없어요.”

    여자가 무언가를 떠올리는 얼굴로 웃는다. 심장이 뛸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로.
    장난꾸러기 같았던 녀석은 어디에도 없다.
    쿵, 쿵, 쿵. 심장이 누군가에게 매타작을 당하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강하게 뛰었다.

    “교수님? 괜찮으세요?”

    믿을 수 없게도, 지금.

    “그런 일은 세상이 뒤바뀌어도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세상이 뒤바뀌고 있었다.


    근데 사제물이 아니라 환자와 의사, 10년 후 재회한 간호사와 의사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짧은 책의 두께에 걸맞게 두 사람이 만나서 연애에 빠지고 결혼하기까지의 이야기가 군더더기 없이 펼쳐진다.

    그만큼 볼만한 얘기꺼리가 없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고, 그만큼 그냥 '연애'이야기에만 집중한 얘기일 수도 있겠다.

    뭐랄까. 

    딱히 흠잡을 것은 없어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그냥 읽고 난 뒤가 허전한 것은 왜 그런 것일까.

    너무 단순해서일까.

    여자에게 절절매는 남자의 모습도 그닥 큰 공감이 되는 것 같지 않는 듯도 하고.

    너무 뻔한 얘기라서 그런 걸까.

    모르겠다.

    그냥 별 문제 없이 술술 읽히지만 술술 읽고 난 것이 전부였다는 것이 말 할 수 있는 전부인 것 같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건가.

    이젠 이런 닳고 닳은 소재와 닳고 닳은 뻔한 전개가 질리는 것인가.

    모르겠다.


    이 글을 쓸 때 까지만 해도 방출 여부는 생각도 해 보지 않았는데 쓰고 보니 방출해도 될 듯 하다.

    이 책은 별 고민없이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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