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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도(E-Book)] - 문현주
    What I read/로맨스 2014. 11. 10. 19:25

    구하기 어렵고 몸 값 비싸기로 유명한 작품 되시겠다.

    다른 작품들은 구하기 어려웠어도 제법 발품팔고 노력을 기울여서 손에 넣을 수 있었으나 이 작품과 연아의 '이방인'이라는 작품 만큼은 내 손에 쉬이 들어오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했다.

    요즘은 절판책에 대한 미련도 많이 없어진 편이고, 무엇보다 로맨스 소설에 대해 이젠 좀 옥석을 가려가며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던 차여서, 로**끄에서 올라와 있는 이북으로 미련없이 보기로 했다.


    결론은 굳이 힘들게 구하려 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였다.

    비싼 돈 들이지 않고 저렴한 이북으로 본 것으로 충분히 만족해도 되겠다 싶은 작품이었다.


    소재는 그럴싸 했다.

    졸지에 반역으로 몰려 집안이 멸문지화를 입게 된 상황에 어미가 목숨걸고 빼돌린 아이, 귀도.(본명은 아진)

    부모도 모른 채 산사의 스님(대종)에 의해 길러지던 그녀는 남장을 하며 살아가던 아이였다.

    그런 그녀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정혼자로 정해진 남자, 무.(본명은 이진성)

    그는 소현세자의 사촌으로, 청에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청으로 가려던 참에, 스승인 대종에게 들른 참이었다.

    그런 스승이 함께 가라며 등떠민 귀도를 데리고 청으로 향한 길에 오르는데......


    남장이라는 소재 자체가 가져다 주는 아슬아슬한 묘미가 거의 없다.

    워낙 초반부터 밝혀지는 것도 있고, 그냥 그들의 감정선의 흐름이 너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 듯 정신없달까.

    '얘는 도대체 얘를 언제봤다고 벌써부터 좋다고 난리야?' 뭐 그런 뜬금없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다.

    게다가 뒤이어 등장하는 남조들 모두 언제 귀도를 봤다고 다들 귀도한테 들이미는 꼬라지라니.

    무가 귀도를 향해 보여주는 절절끓는 연심도 크게 와닿지 못했고.

    귀도의 무를 향한 그것 역시 뭐 그냥 그런가 보다 싶었다는.


    소재의 맛을 하나도 못살렸고, 미묘한 감정의 흐름과 독자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모두 실패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이로 인해 방출해 버렸던 문현주 작가의 '유혹 게임'에 이어 두 번째 실망한 작품 되시겠다.


    아직 문현주 작가의 작품 중 읽지 않은 작품이 더러 있는데......

    제발 그 작품들은 유혹 게임이나 귀도 보다는 좀 더 재미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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