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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를 넘어] - 정경하
    What I read/로맨스 2014. 3. 4. 21:58

    고아원에서 만난 소년 최동하와 소녀 이유주.


    유주는 엄마가 누군지도 모를 사람에게 강간당해 태어난 가련한 아이다.

    아비 모를 자식이라고 외할머니에게 모진 학대를 당하는 것도 모자라

    외삼촌에게 성폭행도 당할 뻔한 불쌍한 아이다.

    살면서 단 한번도 살가운 정을 받아본 적 없는 엄마마저 병으로 죽고

    바로 외할머니에게 내처진 유주는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다.


    갓난아기 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쭉 자라온 동하.

    유주보다 한 살 많은 그는 도도하고 차가운 그녀에게 관심이 간다.

    그 역시 곁을 주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지만, 유주에겐 달랐다.

    유주 역시 아무에게도 곁을 주지 않았지만 동하는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런 그들이 바닷가에서 조그만 추억을 만들고 난 후,

    동하는 간단 말도 없이 사라졌다.

    그녀에게 높이 날라는 조그만 학 한 마리를 남긴 채.


    그런 그들이 14년이 지나 검사와 법의관으로 만났다.

    여러 사건들을 만나고, 해결하고 휘말리며 사랑하는 그들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크게 문제 없이 흐르고 읽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깊이나 긴장감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면 문제려나.

    그들의 사랑도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하게 그려져 

    새로울 것 없는, 흔한 전개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근데, 단 하나의 장면이 마음에 와닿았다.

    동하가 떠나기 전, 함께 갔던 바닷가에서의 장면이 그것이다.

    그 장면이 어찌나 순수하면서 애틋하던지.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절로 두근거렸던 장면이었다.


    이 장면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전개와 스토리였는데

    이 장면 하나가 마음에 들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장면이 없었다면 바로 방출 박스에 들어갔을 작품인데

    이 작품은 좀 더 두고 그 장면이 보고플 때 꺼내보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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