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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저씨의 취향] - 아실리스
    What I read/로맨스 2013. 12. 25. 19:03

    2013년 12월 23일 읽다.



    이 책의 작가, 아실리스.

    처음 보는 작가였고,

    이 작가의 책은 본 게 없어서

    아무런 기대없이 구매한 책.

    순전히 소개글 내용에 대해

    호기심이 일어 손이 가게 된 책.


    결론은,

    제법 괜찮다.


    모아둔 아르바이트비 탈탈 털어서

    뉴욕으로 (소심하게) 가출한 유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그녀는

    우연히 테러를 목격하게 되고

    주요 테러범들을 알아본 상황이라 그들의 목표가 되고

    이 테러를 저지하던 특수전문요원 '체이스'에 의해

    그의 안전가옥으로 '증인보호'차 납치 아닌 납치를 당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테러범에 의해 납치 당했다고 굳게 믿었던 그녀 곁에서

    진실을 말해주지도 못하고, 그저 묵묵히 보호만 하는 그.


    어찌보면 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다.

    그런데 그들의 감정변화를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 설레게 된다.


    목숨바쳐 지켜준다는 것,

    목숨바쳐 지켜주는 이가 곁에 있다는 것,

    그게 어떤 것인지, 어떤 느낌인지 잘 알 수 있었다.

    위험천만하지만 그렇기에 강한 유대감과 절실함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관계.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나약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강해지려고 무던히 노력하며 살고 있는 내게,

    이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기꺼이 이러한 보호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다.


    혼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도

    여자 혼자 하는 여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알기에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든든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어디든 훨훨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하고 믿음직한 사람을 곁에 둘 수 있는 게 빠를까,

    아니면 결국 이런 사람은 없다고 씁쓸한 결론을 내리고는

    내 스스로를 충분히 보호하고도 남을만큼 강해지는 게 빠를까

    어느 쪽을 기대하는 게 빠르고 효율적일지 모르겠다.

    저런 사람을 만나는 것도

    내가 저런 사람만큼 강해지는 것도

    결코 쉬워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딸린다는 느낌이 다소 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느낌이 좋다고 생각이 들만큼,

    이들이 보여주는 면면들이 나를 설레게 하고 

    충분히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 책은 기꺼이 소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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