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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우] - 탐하다
    What I read/로맨스 2013. 11. 18. 20:43

    2013년 11월 15일 ~ 17일 읽다.



    와!

    참 강렬한 작품이다.

    역시 이 작가, 글 잘 쓴다.


    탐하다 작가의 작품은

    '와우'를 시작으로 '타람 타람 타람', '앱설루트' 이렇게 읽어봤다.

    '와우'도 정말 멋진 작품이었고

    '타람 타람 타람' 역시 대단했었다.

    묘사나 설정, 전개가 흔하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필력도 대단했고.

    '앱설루트'는 장르를 '스릴러' 뭐 이런 쪽으로 바꾼다면

    꽤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로맨스라는 장르로 봐야 한다면 글쎄~ 라는 생각이 들고.


    암튼, 이 작가의 전작들의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서

    이번 작품도 꽤 기대를 했다.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는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더니

    그 호흡 그대로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채,

    끝까지 독자를 꽉 쥐고 몰고간다.

    대단하다.


    손에 닿은 것의 과거나 사념을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을 지닌 여주인공, 문이사가

    창록 저택의 '유건도'라는 남자의 의뢰를 받으며 시작한다.


    예전에 바람난 부인을 죽이고, 본인도 부인의 묘 앞에서 자살을 했다는 남자가 살았던 저택, 창록 저택.

    주인들이 죽고 난 이후, 폐가가 되어 버려진 창록 저택은 귀신이 나온다고도 해서

    아무도 살지 않고 버려져 있었는데 그 집을 유건도가 인수한다.

    그리고, 유건도는 문이사에게 그 집의 과거를, 그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아봐 달라고 의뢰하고.

    그렇게 그 둘은 그 저택에서 만난다.


    처음에는 유건도의 모습이 그저 지독한 소유욕과 집착을 보이는 

    괴물같은 남자가 아닐까 하며 조마조마했었는데

    알고 보니 이 남자, 그리고 이 남자가 가진 과거는

    알려진 것과는 다른 남자였었고

    그리고 그가 갖고 있던 그 사랑 역시 정말 절절할 수 밖에 없었다는...


    그리하여 이 남자가 보여주는 사랑이라면

    같이 지옥에 간다해도 이 남자를 믿고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한 신뢰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옥이더라도 날 꼭 안 아프게 지켜줄 것 같은 그런 신뢰.

    그런 절대적인 믿음을 주는 사랑을 보여주는 남자다, 이 남자는.

    이런 사랑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그리하여 한계까지 몰아가는 그 모습에서

    다시 한 번 작가에게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앱설루트' 보다는 좀 더 로맨스에 가깝다 할 수는 있겠으나

    이 역시 '앱설루트' 같은 스릴러 느낌도 강한 작품이었다.


    소장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 중 읽지 않고 남은 작품은

    이제 '사랑이 꽃이길 열망한다' 하나 남았다.

    '취우'의 여운이 가시고 나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모든 기대를 다 충족시킨 대단한 작가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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