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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는 모르겠지만] - 염원
    What I read/로맨스 2013. 11. 12. 20:13




    2013년 11월 첫째 주 어느 날 읽다.



    이 작가의 작품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평이 좋아서 기대하며 꺼내어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은 나랑 맞지 않다는 것.

    생각보다 별로였다는 것.


    할아버지 때로부터 친한 두 집안이 있다.

    가족으로 맺어지길 기대했으나, 자식들 연애가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양가가 가족처럼, 가족 이상 친하게 지내고 있는 두 집안.


    언제부터인지도 모르지만, 아득하게 먼 어린 시절부터

    거의 1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꼬맹이 윤가현을 마음에 두고 있는 차석영.

    워낙 가족처럼 격의없이 지내는 사이인지라

    양가 부모님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시골로 귀농하셨고

    이제 고2가 된 가현과 가현의 친오빠 제연, 제연의 동갑친구 석영

    이렇게 세 명이 서울에 남고, 두 오빠들이 가현을 잘 돌보기로 한다.

    석영은 가현의 고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이기도 하다.


    늘상 가현만을 마음에 담고 있던 석영과 달리

    가현은 석영이 그저 친 오빠같은 오빠일 뿐인데

    석영에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가현의 석영을 향한 마음이 이상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여자친구가 생긴 오빠가 싫고, 어딘가 모르게 변한 것만 같아서 싫은 가현.

    그 마음의 정체를 모르고 괴로워 하다가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서로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전부다.

    정말 전부다.

    뭐랄까.

    너~무 단조롭다고 해야 할까.

    너~무 평면적이었다고 해야 할까.

    까마득히 어린 시절부터 그저 윤가현 한 명 밖에 없고

    그 어린 시절부터 윤가현을 '사랑'했다는 차석영,

    그의 마음이 와닿지가 않았다.

    그런 사랑도 분명 존재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뭐랄까.

    그냥 하염없는 여주 바라기라는 설정이 맥빠졌다.

    그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헤헤 거리는 모습 같아서,

    그리고 이제나 저제나 윤가현 한 명 뿐이라고 변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공감이 되지 않아서

    남주의 매력이 많이 반감되었다.


    여주 역시 보여지는 반응이

    평범하기 그지 없는 반응이었고.


    거 왜 재미없는 드라마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음 이야기가 뻔하게 예측이 되지 않는가.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되고 어떤 갈등이 시작되고

    결국 어떻게 될 것인가 그 과정까지가 뻔하게 그려지는데

    이 작품 역시 그랬다고 하면 딱 맞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미련없이 방출 박스에 넣었다.


    잔잔한 흐름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독한 설정이나 갈등보다 잔잔한 것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잔잔한 이야기가 아름다움을 가지려면

    잔잔함 속에 독자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이 작품은 잔잔하기만 할 뿐이지, 마음을 마구 쥐고 흔드는 그 '무엇'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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