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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를 위해] - 신윤희
    What I read/로맨스 2013. 11. 6. 01:50




    2013년 11월 6일 읽다.



    이 작가의 작품은 이게 처음인데, 꽤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내용이 제법 무겁기도 해서 여러 번 다시 꺼내 읽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명진그룹의 김 회장의 유일한 혈육이자 외손녀인 강채원.

    어린 시절 엄마를 사고로 잃고 그 트라우마로 그 때의 기억을 잃고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극심한 고통과 공포로 기절까지 하는 여자.

    어머니의 죽음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들어온 새엄마과 그녀의 딸 주원에게

    모진 말을 서슴치 않고 퍼붓는 강채원을 본 주원의 과외선생이자, 엄마끼리 아는 사이의 오빠인 최동환은

    그녀를 모질고 독한 못된 여자라 생각하고 그녀를 끔찍하게 여기기까지 하는데.


    그녀와 최동환이 얽히는 일이 생기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처음에는 여주가 악녀인 줄 알고 좀 얄밉기도 했었다.

    근데 하나씩 드러나는 사실과 채원의 면모에 깊이 빠져들며 이 책과 함께 호흡하게 되었다.


    너무나 가혹한 진실에 맞닥뜨리게 된 여주가 가엾기도 하고.

    채원을 향한 마음을 부정하다가 인정하고 그녀의 기사가 되기까지의 동환을 보면서

    나름 가슴이 설렜던 것 같기도 하고.


    글쎄. 모르겠다.

    막상 감상을 정리하려는 지금,

    생각보다 남은 게 없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녀가 알게 될 사건의 진실이 궁금해서 몰아치듯 읽었던 건가,

    아니면 너무나도 뻔뻔한 악조들이 어떻게 벌을 받게 될지 궁금해서 읽었던 건가.

    생각보다 채원과 동환의 사랑이 애절하게 와닿지 않았나 보다.

    아, 그냥 사랑하는 구나.

    이 정도는 사랑할 수 있지 뭐.

    이런 느낌?

    가슴에 확 내리꽂히는 그 무언가가 없다는 느낌?

    딱 사랑을 인정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까지가 더 좋았다는 느낌?


    다만 사건의 진실을 향해 가는 그 과정이

    제법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흘러갔고

    외전에서의 흥미로운 사건들이

    이 책을 나름 괜찮다고 느끼게 해준 것 같다.

    이 둘의 사랑은 어찌보면 좀 평범했다고 해야 하나.

    물론, 여주나 남주 자체가 결코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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