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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워Z] - 브래드 피트 주연
    What I saw 2013. 6. 22. 16:20



    2013년 6월 21일 보다.


    이 책의 원작, 세계대전 Z를 알고 있었고, 책이 인터뷰 형식이라 해서 영화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영화는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해서 하나의 스토리로 그려내고 있었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원치 않으면 패스~


    영화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일 수도 있고, 심상치 않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각종 뉴스들로 시작한다.

    UN 조사관이던 제리(브래드 피트)는 일을 그만두고 단란한 가족과의 일상을 즐기고 있다.

    그러던 그가 가족과 함께 외출하다가 갑자기 도시는 아수라장이 되기 시작하고, 좀비들의 습격이 시작되는데...


    이 영화는 거의 끝날 무렵까지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또한 레지던트 이블이나 워킹 데드 류의 좀비와는 조금은 다른 좀비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물어뜯고 인간을 먹어치우는게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감염시키는 게 목적인 듯 하다.

    즉, '먹는 본능'만 기형적으로 살아 있는 죽은 시체가 아니라 자신의 바이러스를 다른 숙주로 퍼트리는 게 주 목적인 좀비였다.

    그리고 놀라울 만큼 민첩하기도 하고.

    흔히 봐오던 느리고 멍청한 좀비의 모습이 아니라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영화에서 이들이(미국인이) 북한을 보는 시선과, 이스라엘을 보는 시선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북한이 이 사태를 어떻게 끌어갔는지(알고 나면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는.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한),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얘기함으로써, 용감한 이스라엘 여군을 그려냄으로써 

    이들이 평소에 북한이라는 나라와 이스라엘, 더 나아가 유태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바가 은연중에 드러났다고 생각이 된다.

    또한 미국인들이 하버드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적나라하게 드러난 듯 해서 그런 면에서 재미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이 좀비 바이러스의 근원이 무엇이며, 치료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그래서 이후 좀비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발생한 사건을 현재의 시각으로 계속 따라가면서 결론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 내리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래서 어찌 보면 보고 난 후 속이 시원해 지거나 무언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얻기엔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이 영화의 현실성을 더욱 배가시켜 주고, 더욱 영화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 주는 장치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고, 이 영화의 원작인 '세계대전 Z'라는 책이 더욱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마침, 동생이 이 책을 갖고 있다 하니 조만간 빌려서 봐야겠다.

    그럼 영화와는 또 다른 시각과 재미를 느낄 수 있으려나.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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