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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
    What I saw 2013. 2. 18. 15:00


    2013년 2월 16일 보다.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지, 어떤 스토리로 놀래켜 줄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개봉했다는 거 알고 주말에 바로 영화보러 달려갔다.


    헨젤 역으로는 어벤저스에서 활 쏘는 애로 나오는 제레미 레너가 나왔고

    그레텔 역으로는 타이탄에서 이오 역으로 나왔던 젬마 아터튼이 나왔다.

    그랜드 흑마녀 뮤리엘로 나오는 사람은 팜케 얀센으로

    엑스멘에서 익히 봤던 배우였고, 그래서 반가웠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숲을 떠돌다가 알게된 마녀의 사탕 하우스.

    그곳에서 마녀에게 잡혀서 억지로 사탕을 먹으며 사육 당하던 헨젤과 그레텔.

    마녀가 헨젤을 잡아먹으려는 시점에, 그레텔과 헨젤은 마녀를 가까스로 죽이고 탈출,

    그리고 그 이후로 마녀 사냥꾼이 된다.

    그들이 마녀 사냥꾼이 될 수 있었던 데는 마녀의 마법이 통하지 않는 특이한 상황 때문.


    헨젤이 사탕을 많이 먹어서 당뇨병이라는 설정도 기발했고,

    그들의 출생에 얽힌 비밀도 신선했다.

    백마녀, 흑마녀로 마녀를 구분지은 것도 신선했다.


    그들이 마녀를 사냥하는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에

    내용상으로 뭔가를 많이 기대하기는 어려운 영화지만,

    익히 알아오던 헨젤과 그레텔이 자라서 어떤 모습이 되었을지 궁금하다면,

    마녀가 어떤 모습일지, 마녀가 어떤 마법을 부리는지 궁금하다면

    나름 재미있게 봐줄만 하단 생각이 든다.


    선혈이 낭자하고, 피 터지는 이런 모습에 역겨움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살포시 패스하는 것도 방법이고.

    나야 뭐, 좀비 영화 같은 슬래셔 무비를 보는데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 영화 봐줄만 했던 것 같은데 같이 본 사람은 속이 좀 메스꺼웠다고 하기도 했으니.


    내용이 다소 단순하기 때문에 러닝타임도 참 짧다.

    그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저 오락거리만 던져 놓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헨젤과 그레텔이 자라서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궁금증으로부터 시작했을 법한 영화로

    그 해답을 한 가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의 또 다른 성장기를 스스로, 나름대로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영화,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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