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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벼리] - 이지환
    What I read/로맨스 2012. 7. 18. 11:59

    아사벼리 1


    2012년 7월 15일 ~ 17일 읽다.


    이지환 작가의 작품은 화홍으로 먼저 접했었다.

    다들 이지환 작가의 대표작 또는 제일 재미있는 책으로

    '화홍'을 꼽던 때라, '화홍'을 보고 그리 큰 감동을 받지 못해

    이지환 작가의 책은 모으되, 손이 가지 않았었다.

    나중에 봐야지, 이러기만 계속 했었다.


    아사벼리.

    책 상태 따위 보지도 않고 그저 책을 모으던 시절에

    내 손에 들어왔던 책이었다.

    구판이라 3권짜리 책이고, 상태를 보지 않았기에

    속은 괜찮지만 겉 상태가 그닥 좋지 않은 책이다.

    요즘은 상태도 면밀히 살피게 되었지만 그 때는 정말 멋 모르던 때라 가능했던 듯. ㅎ


    그래서, 읽고 재미없으면 겉보기 상태도 안 좋아

    책장에서 예뻐보이지 않아서 방출해야겠다 마음 먹고

    기대없이 꺼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와우~ 

    근데 이건 처음 접했던 이지환 작가의 '화홍'을 가뿐히 뛰어 넘는 것이 아닌가.

    이지환 작가를 완전 다시 보게 해주었다.


    여주가 강한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토록 올곧고 강한 아사벼리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부 다른 리뷰어들은 너무 곧고 정의로워서 짜증나고 답답했다 하지만

    그 역시 아사벼리의 매력이라 여길만큼 아사벼리는 멋졌다.

    해란국의 으뜸 싸울아비, 아사벼리.

    여자지만 으뜸 싸울아비일만큼 무력도 뛰어나고, 얼굴에 검상이 있어

    여성적인 나긋한 매력은 없되, 강인하고 올곧은 정신을 가졌다.

    스스로 올바르다 여기는 길만 꿋꿋하게 걸어가는 그녀가 너무 멋졌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상태란 이런 상태를 의미하겠지.


    벼리만큼 멋진 남주도 있었으니 그는 단목사곤.

    단뫼의 장사치이지만, 사실은 단뫼의  태궁(태자)로서, 천하를 호령하려 한다.

    그런 야망과 너른 가슴을 지닌 그에게 강인하고 올곧은 벼리는

    자신에게 딱 어울리는 천상배필이었다.

    그런 그녀를 얻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사곤도 참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고강한 무술도 지녀, 한 여인만을 마음에 담는 순정도 지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하를 호령할 배포와 지혜도 지녔으니

    이 보다 더 뛰어난 남주는 없으리라.


    그런 사곤과 벼리가 만나서 티격태격 얽히면서

    벼리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으면서 성장하게 되고

    사곤은 그런 벼리를 알게 모르게 지켜주면서 끝끝내 자신의 여인으로 만든다.

    벼리를 담금질하여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 것이 바로 사곤.


    벼리의 친구이자 같은 싸울아비인 불유의 우정도 멋지고,

    뒤늦게 벼리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된 해란국의 마루한(왕), 가람휘도 안타까웠다.

    그리고, 잘못된 판단과 처세로 스스로 인생을 망치게 된 

    해란국의 마린(왕비), 아련나도 안타까웠고.


    아사벼리의 다음 얘기는 없을지 작가가 아사벼리의 다음 얘기도 써줬으면 싶을 만큼

    아사벼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지환 작가의 Best는 뭐니뭐니해도 아사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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