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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작과 레이디] - 가연
    What I read/로맨스 2012. 7. 1. 01:13

    백작과 레이디 1


    2012년 6월 29일 - 30일 읽다.


    한국명, 윤아, 영국명 유나인 여주인공.

    그녀는 한국의 할아버지 집 창고에서

    우연히 매우 고풍스러운 목걸이와 오르골을 발견했다.

    목걸이를 착용했다가 보랏빛 달이 보이는 곳으로

    차원이동을 하게 된다.


    드레이크 백작, 남주인공.

    그는 라 로슈인 대공의 외아들이자,

    황제의 사촌형이기도 하고, 

    클라이웨스 공작가의 공녀 후견인이기도 하고

    군권의 반을 거머쥔 총 사령관이기도 한 능력남.

    첫 사랑에서 쓰디쓴 상처를 맛본 그는

    사랑에 대한 관심이 없고, 피후견인인 크리시아는 

    그저 그에겐 말썽꾸러기 소녀에 불과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부터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차원 이동을 해온 유나와 뜬금없이 만나게 된 크리시아 대공녀라는 소녀는

    유나와 쌍둥이라 해도 믿을 만큼 판박이였고

    그 소녀가 자신의 대역을 부탁하는 바람에 

    대역을 맡아주면 돌려보내준다는 조건으로

    크리시아 대공녀의 대역을 맡게 되었다.


    그런 크리시아 대공녀의 곁에는

    친 오라비처럼 늘 함께 해온 후견인, 드레이크 백작이 있었고

    드레이크 백작은 어딘가 느낌이 달라진,

    늘 동생같다 여기기만 했던 크리시아에게서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되고, 

    그녀로 인해 혼란스러워 지기 시작하는데

    그 혼란스러움이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유나 역시, 그런 드레이크에게 반하게 되는데...


    작가가 굉장히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했고

    나름 재미있게 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중에 드레이크가 유나의 정체를 알게 되는 부분은

    어찌나 맥이 푹 빠져버리던지...

    그저, 그냥 알았댄다.

    하아~ 이건 아니지 않나?

    내가 잘못 읽었나 싶어 여러번 봤지만

    그저 알았다는 게 맞았다.

    똑.똑.한 드레이크가 앞 뒤 정황을 맞춰 보니 

    그녀가 크리시아 대공녀가 아니다 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니.


    게다가 유나가 마지막 음모 주동자인 자작 부인에게 한 행동 역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었고

    왜 이런 설정이 굳이 들어가야 했을까? 싶었다는.

    뭐 납득하려면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긴 하였지만...


    흐름이 중간중간 끊기듯 보이는 것과

    대화와 행동의 구분이 모호한 것도 좀 애매했고

    오타도 제법 나와서 문맥상 유추해야 했고

    (예를 들면 등장인물 이름이 바뀌었다던가 하는)

    도대체 뜬금없이 얘가 왜 이러지?

    이건 누구 얘기지? 주어가 누구지?

    싶었던 적도 제법 있었다는...


    나중엔 내 국어 실력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으니...

    뭐 이런 가벼운 소설을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해가면서 봐야되나 싶기도 했고.


    하지만 분명, 유나와 드레이크의 얘기는 두근거림을 만들어 주었다.

    그 두근거림의 여운이 좀 더 오래 갈 수 있도록

    그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모습이라던지,

    알콩달콩 하는 모습들을 좀 더 보여줬음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짙게 배였다.


    보는 내내 기술적인 이슈로 인해 답답함을 갖고 보면서도

    두근거림은 계속 유지하면서 봤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소장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싶기도 한데,

    그러기엔 유나와 드레이크의 사랑 얘기가 좀 얕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방출 여부를 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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