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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자에 앉다] - 연두
    What I read/로맨스 2012. 7. 2. 11:11

     


    2012년 7월 1일 읽다.


    우선, 다양하고 신기한 의자의 세계로 날 이끌어준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나도 평소 독특하고 유니크한 가구들을 좋아하는 터라

    이런 소재가 매우 반갑고 즐거웠다.

    이런 소재로 소설을 풀어나간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목향가구의 부사장인 남주, 장우진.

    그런 그가 아현동 매장에 들렀을 때 갓 대학에 입학한 소녀인 정유석이

    매장 앞에 전시된 의자를 넋을 잃고 보고 있다.

    그 모습이 궁금해 나가서 그 소녀에게 앉아보라 권하는 우진.

    앉으면 갖고 싶어질텐데 그럴 돈이 없다는 여주에게

    언제든 와서 앉아도 좋다고 말을 건네는 남주.

    그렇게 그들은 첫 조우를 했다.


    불쌍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남주의 배다른 남동생 우영.

    그는 미대 학생으로, 형편이 어렵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유석을 맘에 담고 있다.

    그런 유석이 기숙사에서 나가야 할 형편이 되자, 집을 구해주려고 하고

    그것을 돈 많은 형에게 부탁한다.


    그런 동생의 부탁도 들어줄 겸, 동생에게 돈 뜯을 요량으로 붙어 있는 거면

    단속도 할 겸, 그는 그녀를 찾아가게 되고, 껄끄러운 만남이 시작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끌리면서 서로에게 모진 말로 상처주고

    그러다가 그들의 관계는 시작되어 버리고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시작된다.


    그런 그들이 힘들게 서로의 사랑을 쟁취하고 지켜나가기까지의 이야기다.

    마냥 달콤하지도 않고, 상처와 어두운 구석을 갖고 있는 그들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서로에게 이상적인 존재가 되기 까지

    그들의 성장통을 지켜본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들의 성장통을 함께한 수많은 의자들도 뇌리에 깊이 박혔다.


    이 작가의 책은 [그의 모든 것, 또는]에 이어 이 책이 두 번째인데

    글에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고 지나치게 시니컬하지도 않고

    지나치게 달콤하지도 않게 쿨한 면이 있어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이 작가의 작품은 관심있게 지켜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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