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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녀] - 이혜경
    What I read/로맨스 2012. 6. 3. 23:32




    2012년 6월 2일 ~ 3일 읽다.


    글월비자라고, 궁녀들의 서신들을 배달하는 일을 담당하는 궁녀들의 심부름꾼이 있다.

    신분은 궁녀이나, 궁녀 중에서도 가장 최하급 정도에 속하는 신분.

    궁녀이기 때문에 평생 왕의 승은을 입지 않는 한 홀로 수절하며 살아야 할 운명.


    양반가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글월비자로 궁으로 들어가게 된 함영.

    제법 똑똑하고 딱부러지는 일처리 및 돈 벌이로 시작한 잡다한 물건 심부름으로

    높은 궁녀들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고, 결국 왕위를 놓고 죽고 죽이는 다툼에

    말려들게 되며, 거기서 다음 왕이 된 녹안군, 이규를 만나게 된 함영.


    이후 녹안군은 왕이 되고 일촉즉발의 시간에 함영을 만나 함께 했던 왕은

    함영을 잊지 못하고, 그녀를 찾다가 그녀가 글월비자였음을 알게 되고 곁에 둔다.

    이후는 그런 그녀가 중전이 되기 까지의 얘기들을 벌려 놓았다고나 할까.


    처음에는 역사 로맨스면서도 무겁지 않고 경쾌한 듯 보여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여주인공 함영 또한 밝고 당찬 것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근데, 설레임 이런 건 느껴볼래야 느낄 수가 없었고

    여주의 당돌하고 당찬 모습이 나중에는 공감하기도 어려웠고 

    심지어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게다가 남주의 안하무인 격의 질투 장면은 '얘 왜 이러니?' 이런 생각이 들 정도.


    무엇보다 시대물이면서도 전혀 시대물스럽지 않은 단어나 표현들이 

    몰입을 완전히 방해했다고나 할까.

    세책방의 '베스트셀러' 라는 말이 웬 말인지.

    시대물에 '베스트셀러' 라는 외래어가 들어가야 했던 건지.

    그것 뿐만이 아니다. 

    그냥 현대인들이 대화할 때나 쓸 법한 은어들도 나와서 참...

    생각없이 쓴 건지, 일부러 무언가를 의도해서 그리 쓴 건지...


    생각없이 읽고 그저 심심풀이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유쾌한 책인가?

    생각해 보면 그것도 아니었다.

    시작은 유쾌했으나 점점 읽어내면서 '그냥 덮을까?'를 여러 번 고민했었으니까.

    이 책은 고민하지 않고 방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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