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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지연] - 김채하
    What I read/로맨스 2012. 6. 6. 00:55


    2012년 6월 5일 읽다.


    이 작가의 책은 이 작품이 첫 대면이었다.

    근데,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기대하지 않고 시작했으나, 끝은 설레고 가슴 가득 뭉클함이 솟아 오르니...

    좋은 책 맞다, 이 책은 갖고 가야겠다.


    사내 아이들만 셋 있는 집안의 막내 딸로 태어난 여주, 연.

    용의 여의주의 운명으로 태어나 무림비급 용천비여경을 전수받을 운명인 그녀.

    용천비여경을 여자가 익히게 되면 중성으로 변하게 되고 

    그마저도 극성까지 익히면 여성성을 완전히 잃게 되는 무공이었다.

    그런 그녀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무공을 전수하고 그녀의 운명을 

    따르게 하려는 혜안 스님이 찾아오지만

    그 무공이 자신의 딸이 여성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모진 운명으로 이끌게 될 것을 아는 그녀의 부모들은 혜안 스님을 모질게 내쫓고

    그녀를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키웠다.


    갑갑하던 그녀는 몰래 담을 넘어 집 밖 구경을 하려하고

    그 때 남주, 조운을 만나게 된다.

    남루한 소년이지만 형형한 눈빛을 빛내며 예사롭지 않은 그.

    그런 그가 위험에 처했을 때도 그녀와 그녀의 둘째 오라비인 원은 그를 구해주고

    그는 햇살같이 따뜻한 그녀를 마음에 담고, 자신을 도와준 그들에게

    언젠가 꼭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돌아섰다.


    나라가 둘로 나뉘어 싸우고 있고 그 중 무림인들도 둘로 나뉘어 싸우던 때에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반대파인 남경세가로부터 온 가족이 도륙을 당하고

    둘째 오라비와 도망가다 둘째 오라비마저 죽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마침 이상한 낌새를 채고 달려온 조운에게 원이 연을 부탁하게 되고

    조운은 무작정 연을 데리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원이 끝까지 자신을 지켜내며 허무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던 그녀와 그.

    때마침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혜안 스님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손길을 내민 혜안 스님을 따라가게 되고 그들은 그렇게 헤어지게 된다.


    그러던 그들은 십년이 지난 후 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때부터 그들이 원수에게 복수하며, 서로를 마음에 담아가며

    애틋하게 때론 아프게, 때론 뜨겁게 사랑하는 모습들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야속한 장면들이 두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운과 소화와의 관계.

    로맨스 소설들의 뻔한 설정들을 비웃는 듯한 운과 소화와의 관계.

    뻔한 설정이 아니어서 좋았고, 한편으론 뻔하지 않아서 야속했다고나 할까.

    마음만큼은 소화에게 없었으니 다행이라며 마음을 달래야 하나. ㅎ

    두 번째는 연이 당하는 장면.

    마찬가지로 당연히 여주가 이런 시련은 피해갈거야 라고 생각하는

    당연한 설정을 비웃고 여주에게 당당히 시련을 내렸다.

    참으로 아프고 모질게.


    하긴 이러한 현실적이고 야속한 설정들이 있었기에

    그들의 사랑이 더욱 빛나고 값진 것이 되는 것이리라.

    야속한 그 두 가지 점을 달래기라도 할 듯, 연과 조운의 사랑은 참 아름다웠다.

    그리고 여주가 약하지 않고 강한 무공을 지닌 여인이란 점도 참 괜찮았다.

    물론, 그만큼 멋진 강한 무공을 지닌 남주도 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여주에게 끝까지 자신의 사랑을 보여줬던 서천국의 황제, 조무영.

    그가 보여주는 연에 대한 사랑이 애달프면서도 아름다웠다.

    조무영, 이 남자도 멋진 조연이구나, 싶었다.


    조운의 멋진 사랑이 당분간 기억에 오래 자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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