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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들여지다] - 정지원
    What I read/로맨스 2012. 5. 31. 12:31

     

     

    2012년 5월 30일 읽다.


    정지원 작가의 글은 '초혼사'를 읽고 접하게 되었다.

    굳이 장르를 붙이자면 판타지 로맨스 소설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원래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뭐랄까. 

    굉장히 쿨하고 시크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신선한 매력이 있었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작가에 대한 첫 인상이 굉장히 좋아서 선뜻 집어들어 읽게 된 책, '길들여지다'

    '초혼사'가 약간 무겁고 묵직하지만 전형적인 패턴을 벗어나 신선했다면

    '길들여지다'는 가볍고 다소 전형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입도 잘 되고, 금방 읽어낼 만큼 재미도 있긴 했었는데

    초혼사를 읽고 정지원 작가에게 기대하게 된 비전형성이나 냉소 뭐 이런 것들은

    좀 덜 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했고.

    그래도 아직까진 계속 기대하게 만들어 주는 작가임에는 틀림없고

    그래서 곧 나오게 될 신작 '경성사건부'도 기대가 된다.


    종종 나이트에서 원나잇 상대를 고르곤 했던 여주 김태영.

    그 날도 별 의미 없이 나이트 클럽에 와서 앉아있던 그녀에게 

    남주 조세진은 웨이터인 친구의 소개로 그녀와 동석하게 된다.

    마침 돈이 필요했던 세진은 그녀에게 그를 팔기로 하고

    그녀는 세진의 엄마 수술비와 형의 유학비 일체를 대주는 조건으로

    그는 그녀의 노예가 되기 시작한다.


    그런 그에게 투자하며 그를 탤런트, 배우로 키워내기 시작하는 그녀.

    배우로 입지를 다져가며 돈을 갚아나가는 그.

    8년의 세월동안 돈을 갚는 다는 명목하에 계속 만나고 부딪치고 살면서

    어느 새 서로에게 길들여져 버린 그들.


    삶에 대해 냉소적이고 그에게 돈 갚을 것을 강요하며 이 일 저 일 시키는 그녀나

    그런 그녀를 증오하며 돈 갚고 떠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그나

    서로에게 어긋나기만 했던 8년의 세월.

    결국 그 세월을 뛰어넘고 해피엔딩을 맞게 되지만 그 과정을 봐야겠지.


    여운이 길거나 오랜 시간 동안 기억에 자리잡을 것 같은 얘기는 아니지만

    방출까지는 아닌 것 같다.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질까? 

    선뜻 답이 나오진 않는데...좀 더 이 작가의 매력을 탐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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