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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보다...
    What I saw 2011. 8. 26. 19:09
    혹성탈출 전작을 다 봤던 나로서는
    정말 큰 기대를 갖고 보게 만든 영화였다.

    난 정말 SF 영화를 좋아한다.
    상상 속에서만 벌어지는 그런 일들,
    감히 상상도 못했던 그런 것들을
    현실처럼 보여주는 그런 장르이기 때문이며,
    나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난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
    내 상상력을 자극했다는 점에서는
    아주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전작과 교묘하게 연결되게 해주는 결말 또한 인상깊었다.

    유인원이 인간의 지능을 갖는 것이 더 빠를까?
    아니면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갖는 것이 더 빠를까?
    문득 그런 호기심이 생겼었다.

    또한 모든 일의 근원인 신약의 구성성분이나,
    해당 신약이 투여된 이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게 되는지
    그 작용원리 또한 궁금했다.
    물론, 작가가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묘사할 필요나 이유도,
    묘사할 능력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ㅠ.ㅠ

    인간처럼 말을 한다는 것은
    그 말을 알아듣는 것부터 시작해서
    비슷한 혀 구조나 성대 구조가 있어야 하며,
    성대의 떨림을 통해 소리를 만드는 것을 본능적이든, 후천적이든
    알아야만 가능한 것인데, 지능이 좋아진다 해도
    구조 자체가 틀리면 불가할 것인데 유인원과 인간의 그것의 구조가
    정말 같은 것인지도 궁금해졌다.

    최종적인 궁금증은, 정말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가...이것이다.
    인간이 지금처럼 된것은 무수한 세월을 통한 진화의 흔적이요, 결과이다.
    그런데, 단지 지능을 높여주기만 하면,
    그 모든 단계를 뛰어넘어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가?
    그것이 궁금해졌다.
    인간의 진화과정의 전부가 '지능'이 발달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말이 되는 논리이지만
    단순히 유인원이 현재의 인간의 지능을 갖게 되면
    정말 인간처럼 될 것인가, 이것이 정말 궁금해졌다.
    진화론 관련 책을 찾아 읽어봐야겠군. 

    어쩔 수 없는 직업병인가.
    아님 나란 인간이 호기심 천국 속에서 사는 것인가.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적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내 호기심만 잔뜩 늘어놓는 꼴이 되었다.

    전작을 본 사람들이라면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보면서
    나름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전작을 보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거리,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분별한 동물 실험의 폐해나 뭐 그런 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갖고 있는 자체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런거 다 싫다, 그저 스펙타클한 볼 거리만 보여다오,
    뭐 이런 분들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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