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디어미]를 보고...
    What I saw 2011. 5. 6. 21:09
    2011년 5월 5일 아트하우스 모모(ECC)에서 보다...

    소피 마르소 주연의 디어미.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인 마가렛에게 7살의 자신인 마그릿이 과거에 써서 보낸 편지가 배달된다.
    가장 현명한 나이인 7살 때 미래의 나를 위해 편지를 쓴다는 설정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참 당당하고도 현명해 보이는 7살의 마그릿의 편지들이
    더 많은 인생을 겪어낸 마가렛의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게 된다.

    현재의 그녀는 7살의 마그릿이 꿈꾸던 꿈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을까...
    정말 마그릿 '자신' 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영화는 묻는다.
    그리하여 마가렛이 진정한 마그릿 그 자체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만족하는, 자신만의 삶을, '자기 자신'이 되어 살기로 하며
    마가렛은, 마그릿이 되어 영화는 끝맺는다.

    마그릿이 마가렛에게 보낸 고래 수의사도, 우주비행사도, 공주도 되지 못한 '기타'의 꿈을 이루면
    열어보라고 한 4번째의 마지막 편지에는...
    "사랑해" 라는 메세지가 들어있었다.
    공주가 되었을 때 열어보라고 했던 편지에는 "너는 거짓말쟁이야." 라는 깜찍한 메세지를 넣었다.

    7살의 마그릿은 어른이 된 마가렛에게 비록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난 널 사랑할거다, 아니, 너 자신을 사랑하고 '너 자신' 이 되어 살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포옹해 주는 것 같다.

    어린 마그릿의 재기 넘치는 편지들을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나 역시 마그릿에게 위로 받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고마워, 마그릿!"

    내 지금의 꿈이 비록 어린 시절 꾸던 꿈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꿈꾸던 그 모습이 되진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지금의 꿈을 이루어 어린 시절의 내가 실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