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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에게 고하는 안녕] - 정경윤
    What I read/로맨스 2013. 2. 18. 18:08


    2013년 2월 12일 - 17일 읽다.


    틈틈이 읽어서 그랬는지 진도가 제법 늦게 빠졌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참 재미있네, 웃기네 였다.

    '등신화' 부터 시작해서 신호등 친구들까지.

    근데 같은 유머코드와 개그도 계속 보면 질리나보다.

    나중엔 웃긴 부분이 나와도 그저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웃긴 부분에 대한 감동은 줄어드는 반면,

    하태성과 정겨울이 보여주는 따뜻한 사랑의 감동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제목 [천사에게 고하는 안녕]은 하태성과 정겨울,

    이 두 바보같이 착한 천사에게 해당되는 제목같다.


    콩쥐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바보 같이 착한 그녀, 정겨울.

    첫 번째 부인과는 사별, 두 번째, 세 번째 부인과는 1년도 안 되서 이혼.

    이렇게 3명의 부인을 갈아치운 희대의 난봉꾼(?)으로 보이는 그, 하태성.

    판타지 랜드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박력있는 콩쥐에게 호기심이 생긴 태성은

    그녀를 수소문해서 그녀에게 맞선 자리를 청하고

    마침 천일 사귄 남자친구를 뻥 차버리고 마음을 정리하려고 해외로 도피하려는 겨울은

    그의 맞선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정중히 거절하는 메모를 보내고...

    그 기절초풍할 메모를 보고 뒤끝 작렬한 태성은 그녀를 쫓고

    그녀를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계약의 늪으로 이끄는 데 성공한다.


    태성이 끔찍하기만 하고, 그 집에서의 가정 관리사로서의 생활이 끔찍하던 겨울은

    점점 태성의 아픔과 그늘에 함께 아파하며 그 아픔을 보듬고자 하고

    그러다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 그들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며

    행복에 다다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랑에 있어 한없이 아마추어인 태성이 귀엽기도 하고,

    그 유머감각과 끝이 없는 뒤끝이 재미있기도 했고,

    콩쥐야, 콩쥐야 하면서 알콩달콩 사는 그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며

    참 정겹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태성이 갖고 있는 아픔과 갈등 구조들이

    굉장히 억지스럽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행복에 고마워 하고 행복해 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서 이 책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책은 소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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