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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신연의] 6회를 보고......
    What I saw/봉신연의 2020. 4. 14. 21:40

    봉신연의 6편 / 직접 캡처

     

    오늘따라 구미호 자허는 더욱 멋있더라.

    이런 구미호라면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나라면 자허를 만났을 때 내 영혼을 주는 댓가로 "당신과 한평생 살겠어요." 라는 소원을 내걸었을 것 같다.

    물론, 자허가 내 소원을 허할지가 첫번째 문제겠고, 두번째 문제는 자허가 내 영혼을 원하느냐 마느냐가 되겠지.

    내 영혼은 그간 숱하게 다양한 영혼을 탐해왔던 구미호가 탐을 낼만한 영혼일까.

    내 영혼은 어떤 모습일지 새삼 궁금해진다.

     

    오늘 드라마의 시작은 내가 구미호 자허 다음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자아가 부인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는 걸로 시작하더라.

    자아 캐릭터 볼수록 너무 사랑스럽다.

    천연덕스럽게 부인에게 '선녀냐, 선녀가 이렇게 못생길리가 없다, 내가 유혹에 빠지지 않게 일부러 못생기게 변장한거냐.' 면서 말을 한다.

    물론 그런 말을 했기에 부인에게 비오는 날 먼지나듯 실컷 두들겨 맞는다.

    내가 부인이라도 남편에게 그런 말 들으면 열 받을 것 같긴 하다.

    근데 너무나 천진하게, 당연한 듯 멀쩡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을 하니 더 웃긴 것 같다.

    자아의 표정 연기가 좋아서 더 이런 장면을 맛깔나게 살리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드라마로 돌아와, 달기는 결국 자허에게 영혼을 주는 계약을 맺고 계약의 징표인 반지를 끼게 된다.

    반지를 끼자 자허에게 빙의된 달기의 모습에 상왕이 홀리고 그녀의 처형을 멈추고 오히려 궁으로 데려가 비로 봉하게 된다.

     

    달기는 자신의 의지와 자허의 모습 둘 다 가지게 되는 걸까?

    분명 자허에게 빙의되어 자의식을 잃어버린 상태라면 상왕의 시침을 하라는 상궁의 말에 하얗게 질릴리가 없는데, 그 말을 듣고 잔뜩 놀라고 겁먹은 표정을 짓더라.

    그건 달기 본인의 모습 같던데 필요할 때만 자허의 모습이 나타나는 건지, 아님 본체는 이미 요괴화 된 거고, 의지가 자신의 것인건지는 좀 더 봐야 알 것 같다, 나는.

    아님 자허의 모습이 나타날 때 반지의 색깔이 하얀 색에서 분홍색으로 변한다던가.

    자허가 빙의될 때 반지가 벌겋게 변하던데 그게 클루인가 싶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별로 중요한 것 같지도 않은 생각에 너무 몰두한 것 같다.

    내일은 투표일이니 오늘은 실컷 놀다 자야겠다.

    티비를 볼지, 책을 볼지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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