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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신연의] 3편을 보고......
    What I saw/봉신연의 2020. 4. 10. 14:51

    봉신연의 3편 / 출처: 직접 캡처

     

    3편에는 아쉽게도 등륜의 구미호 자허가 등장하지 않았다.

    주 이야기는 양전과 달기가 서로 사랑한다는 걸 소부인이 알아채고 양전에게 독약을 먹이고 원래 버려져있던 곳에 갖다 버리는 이야기가 하나요.

    상왕의 생일 연회에 소제후가 다른 제후들처럼 뇌물성 공물을 바치지 않고 국책이라는 나라와 백성을 위한 직언책을 올리자 대노한 상왕이 소제후의 가장 소중한 보물, 그의 딸 달기를 내놓으라 명한다.
    이에 소제후는 상왕을 군주로 섬기지 않겠다 맹세하고 전투 준비에 나서는 이야기가 둘이다.

    이 작품, 무척 중국에서 반응도 좋았고 재밌기로 소문난 작품이라던데 왜 이렇게 내 눈엔 허술한 플롯만 눈에 띄는지 모르겠다.

    순전히 등륜에 대한 팬심만 아니면 벌써 접었을 드라마다.
    아직 3편만 봤으니 본격적으로 재미를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을 수 있다해도 너무 이야기 구조가 허술하다.

    가장 웃겼던 부분은 헌원검의 주인 얘기.
    소제후는 헌원검을 상왕에게 바치는 선물로 갖고 올라가다 수양아들 양전을 만난다.
    아들이 아버지의 처사에 의문을 제기하자마자 '네가 이 검의 주인이다.' 이렇게 반응한다.
    가져간 계기도, 아들에게 주는 계기도 모두 뜬금없고 이유가 없다.
    그래서 더욱 황당하다.

    두번째 황당 스토리는 소부인이 양전을 버리는 대목.
    애기 때 갑자기 뜬금없이 세뇌라도 당한 듯 목숨바쳐 지킬 자기 아들이라던 양전의 목숨을 자기 손으로 끊으려하며 매정하게 버리는 장면은 납득하기 어렵더라.
    피 한방울 안 섞인 애들이 사랑하는게 천륜을 져버리는 죽을 죄인지.
    물론 자기 아들, 딸로 있는 한 맺어지는건 도의상 어렵다는 거 안다.
    그래도 그게 독약먹여 갖다버릴 일인가.
    그러면 목숨바칠만큼 사랑한다 이따위 망발은 말아야지.
    이건 뭐 인격이 여러 개인 분이신지......

    개연성을 밥 말아먹은데다 억지스러운 설정이 눈에 보이다 보니 내 팬심으로 완주를 할 수 있을지 나도 무척 궁금해진다.

    오늘같은 불금, 천금같은 저녁 8시에 과연 이걸 봐야할지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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