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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지)오월의 눈] - 보석젤리
    What I read/로맨스 2016. 10. 5. 15:17

    개인지라 직접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일단 리뷰부터 쓰는 걸로.

    추후 수정할지, 아니면 방출한 뒤라 사진을 올릴 수 없을지는 미정. 


    2016년 10월 4일 읽다.



    아.

    사실 사진까지 일부러 찍어 리뷰를 할만큼 정성들이고 싶지 않은 작품이다.

    완전 실망!!!!!


    이 작품은 개인지다.

    그만큼 내가 이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직접 현금을 입금까지 하고 주문서까지 작성할만큼 공을 들였다는 얘기가 되겠다.

    근데 그 모든 노력이 무색하게 이 작품은 내게 크나큰 실망과 분노만 안겨주었다.

    개인지라 매물도 희귀하고 구하기 어려워 소장가치가 있겠지만 나는 단 1%의 미련도 없이 이 책을 방출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도대체 어떤 부분에 실망을 했냐고?

    모든 부분에 실망을 했지만 그렇게 얘기하면 모호해지고, 게다가 나중에 다시 리뷰를 들춰보게 될 때 지금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세하게 기록을 남겨야겠다.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부터.

    이야기가 너무 평탄하다.

    영화 식스 센스급의 반전이나 허를 찌르는 묘미를 바라는 게 아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긴장감도 필요하고 전개에 있어 다채로움을 느낄 만큼의 높낮이와 색깔이 다른 이야기들이 잘 버무려져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건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노 음계로 치면 도~~~~~ 만 누르고 끝난다.

    긴장도 없고 입체적이지도 않고 '그냥 그랬대요.' 식의 재미없는 남의 얘기를 억지로 듣는 느낌이다.

    끝까지 오기로 읽었다는 것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겠다.

    방출하게 되면 혹시나 안 읽은 부분이 궁금해질까 싶어서.


    그다음 중요한 얘기!

    이 작품은 로맨스인 척만 하는 (지루한) 얘기이다.

    '사랑해요, 좋아해요' 라는 말만 있으면 다 로맨스인가?

    결코 아니다.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충분한 개연성이 밑받침 되어야 하고 주인공들이 서로의 상대에게 빠지고 설레일 때 독자도 함께 빠지고 미치도록 설레야 한다.

    근데 이 작품은 그게 없다.

    그냥 좋아해요.

    그냥 사랑해요.

    이게 다다.

    그래, 좋아하는 거, 사랑하는 거 잘 알겠다.

    그게 전부다.

    좋아서 미칠 것 같지도 않고 사랑해서 설레이지도 않는다.


    난 판타지를 정말 좋아한다.

    마법사 소재라길래 다른 건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던 것 같다.

    원소술사라는데 뭐가 원소술인지도 모르겠고, 그저 '나 대단한 마법사에요.' 이게 전부다.

    그래, 참 대단하다. 

    열심히 대단하다고 설파하고 있으나 그 대단함에 전혀 공감이 되지 않으니 대단할 수 밖에.


    그 다음 포인트!!!

    난무하는 오타!!!

    와~~~

    이건 정말이지 질려버렸고 질린 것을 넘어 이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다.

    개인지? 

    정식 출판한 작품이 아니니 편집자가 있을리 없었겠지만, 적어도 독자에게 작품에 대한 댓가로 돈을 받을 거면 그 돈에 합당한 퀄리티를 보장해야 한다.

    그렇게 못할 것 같으면 그냥 무료로 뿌리던가.

    근데 이건 오타가 난무하는 수준을 지나 그냥 한 페이지에 하나 이상은 꼭 들어가 있다.

    모든 페이지에 다 오타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

    이건 작가의 기본이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혼자 읽거나 습작 정도로 공개하면 모를까.

    작가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작품에 대한 댓가를 요구하는 작가라면 결코 이래서는 안 된다.

    작가로서의 프로정신이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에세이를 꼭 볼 것을 권해주고 싶다.

    소설가라면, 작가라면 적어도 자기 이름을 걸고 책을 내는 사람이라면 프로 정신은 있어야지.


    캐릭터들에게서 어떠한 매력도 애정도 느낄 수가 없었으며 이야기에서도 어떠한 공감도 느끼질 못했다.

    아~ 최악이다!!!!!

    이 작품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 서재에서 out!


    줄거리 정리를 굳이 해야할까?

    그래, 기록을 위해 해두자.

    사라라는 아이는 가족을 몽땅 하루 아침에 잃고는 낯선 사람의 손에 이끌려 마법사가 된다.

    그러다 스타워커(차원을 넘나드는 자) 인하를 다른 차원으로 함께 보내며 자신도 1년을 기한으로 그 차원으로 간다.

    그리고 거기서 루크라는 공작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그래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 않고 둘이 꽁냥꽁냥 잘 산다는 이야기.

    이게 전부다.

    참 매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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