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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덜트 베이비] - 달케이크
    What I read/로맨스 2016. 10. 4. 00:23



    2016년 10월 3일 읽다.



    와~

    오랜만에 설레임 가득한 작품을 만났다.

    이게 처음 나오자마자 왜 안 사고 이제서야 사서 만났을까 아쉽기까지 한 작품이다.

    최근 카페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길래 게다가 '연하남'이 남주라고 하길래 재미도 있고 연하남인데 왜 내가 몰랐지? 이러면서 결제했더랬다.


    그렇다.

    난 연하남을 좋아한다.

    모르겠다.

    연상은 왠지 닳고 닳은 느낌이 드는데 연하는 풋풋하고 순수한 그런 멋이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아님 내가 닳고 닳은 나이가 되어서일까.

    연하남이 주는 싱그러움이 나도 갖고 싶은가보다.

    물론, 현실에서 연하남이 내게 반하게 될 확률은 거의 없겠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사람 마음을 설레게 한다.

    보통은 어느 부분에서만 그런 마음이 들고 그런 느낌을 끝까지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내 심장을 꽉 쥐고 놔주질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내 베스트에 등극해도 되겠지.

    현대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현대물이 오히려 더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러니하지만 적어도 내겐 그렇다.) 이 작품은 현대물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만큼 준수한 작품이다.

    다 읽고 책장에 다시 꽂을 때 opp 봉투에 고이 싸서 넣었다는.


    설정 자체는 좀 황당하긴 하다.

    여주, 송지영이 첫 눈에 반한 남자(김승규)가 죽고 오갈 데 없이 고아가 된 그 남자의 동생(김완규)을(여주보다 나이가 열 살 어리다.) 여주가 스무살부터 돌보게 되어 십년을 그렇게 같이 살고 있다는 설정.

    피 한 방울 안 섞인 아이를 아무리 좋아했던 남자의 동생이라지만 십 년이나 뒷바라지 해가면서 키웠다는 게 현실에선 쉬이 볼 수 없는 일이긴 하지.

    황당한 설정이지만 내용을 따라가고 이해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더라.

    완규 같은 남자랑 살면 평생이 얼마나 행복할까.

    게다가 열 살이나 어린 풋풋한 남자니 이 얼마나 좋은가.


    세상엔 이런 남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입이 쓰지만 그래도 이런 사랑 얘기에 충분히 설레고 가슴이 뛸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지.

    이 설렘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정말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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