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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What I saw 2013. 12. 4. 13:03




    2013년 12월 1일 보다.


    누군가가 그랬다.

    이 영화는 3편,'헝거게임: 모킹제이' 를 위한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큰 흐름을 놓고 본다면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혁명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고,

    혁명이 일어나 독재국가 판엠을 무너뜨리고

    각 구역민들은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된다는 결말이 나오며 얘기가 끝날터인데

    이번 편은 혁명이 왜 일어나는가,

    혁명이 어떻게 구조화되고, 

    어떻게 일어나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혁명의 전 단계를 풀어내고 있다.


    근데, 뭐, 생각해보면 원작도 3권이고,

    영화도 결국 원작의 흐름을 따라간다고 본다면

    결국 이번 편은 그 중간 단계가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결말을 향해,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는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사건들을 보며 퍼즐 맞추기를 즐기면 되는 것이다.


    매트릭스 2편도, 반지의 제왕 2편도

    결말을 향해 가는 중간 단계의 작품들은

    결말이 주는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결말로 이끄는 주요한 단서들과 사건들을 보면서

    결말까지 조각조각 퍼즐을 맞추는 기분으로 보는 게 정석이고,

    그런 면에서는 '헝거게임; 캣칭파이어'는 봐 줄만 했다.


    아! 그래도 이번 편도 나름의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준비하긴 했다.

    판엠이 무너지고, 독재자 스노우가 무너지는 것 만큼의 카타르시스는 아니겠으나,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결코 게임장 안에서 조종되는 인형으로 살지는 않겠다는

    캣니스의 마지막 화살.

    그로인해 완전히 와해되는 경기장의 모습은

    제법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말인 '헝거게임: 모킹제이'는 해리포터 마지막 편, 죽음의 성물처럼

    1부와 2부로 나눠서 촬영하고 개봉하는 모양이던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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