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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보옹주 금랑] - 김원경
    What I read/로맨스 2012. 4. 28. 12:51



    2012년 4월 25일 - 26일 읽다.


    미색이 뛰어나 왕의 사랑과 총애를 한 몸에 받고

    그 왕을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고는

    온갖 패악을 부려 결국 폐서인 되고 사약을 받게 되는

    후궁 어미 밑에서 태어난 옹주 금랑.

    그 어미는 살아생전 자신 소생의 아들을 세자로 옹립하고자

    중전과 세자를 독살하려 했던 만큼 독한 여자였다.

    그러나 결국 자신이 사약을 받고 죽을 운명임을 눈치챈 어미는

    아들 딸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한다.

    절벽에서 아들과 딸과 함께 죽는 시도를 했는데

    이 때 아들은 즉사했고, 딸은 나뭇가지에 걸리고 바위에 튕겨

    겨우 살긴 했으나 이 때 다리에 큰 상처를 얻게 되고

    큰 충격에 실어증에 걸려 한 동안 말을 잃게 되었었다.

    이 때부터 바보라는 소문이 났던 옹주 금랑.


    사실 못 걷는다 했던 것과는 달리 피나는 노력 끝에

    절뚝이던 다리를 큰 무리 없이 멀쩡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고

    긴장하면 말을 더듬기는 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엔

    좀 느리지만 말도 잘 하게 되는 수준까지 온 멀쩡한 옹주였다.

    게다가 남들 몰래 백성들에게 패물을 팔아 선행을 베푸는 등

    심성 또한 고운 이였다.


    그런 금랑에게 아비가 혼례를 명했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남주, 김시원과 혼례를 하게 되었다.

    여자에 관심도 없고 그저 귀찮게 하지 않고 일 하는데 방해되지 않을 바보라 여겨

    다른 사람들과 달리 흔쾌히 혼인을 승락했던 시원이

    여주를 알아가게 되고, 여주 또한 그런 남주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그런 얘기가 되겠다.


    보통은 여주보다는 남주의 매력이 큰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선 남주보다는 여주의 매력이 더 빛났던 것 같다.

    불쌍하기도 하고, 참 처연해 보이기도 하는 여주 덕에 눈물이 조금 날 정도로.


    남주도 괜찮은 캐릭터이긴 한데, 내게는 오히려 남주보단 

    세자의 친위대이자, 여주를 호위하게 된 무사, 남조 김유빈에게 좀 더 눈이 가기도 했었다.


    여주가 내놓은 해결책이나 계책들이 예상을 뒤 엎을 만큼 

    현명하거나 뛰어난 계책들은 아니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긴 했으나

    책 안에선 여주가 그 때문에 참으로 현명하다, 이런 식으로 포장되는 것이 다소 김이 빠지긴 했지만

    (너무 빤히 눈에 보이는 정답을 말하는 사람에게 너 참 똑똑하다라고 얘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것조차 예쁘게 봐주고 넘어갈 만큼 여주 캐릭터가 참 괜찮았던 것 같다.


    이 책은 한 번씩 여주를 다시 꺼내어 보고 싶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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