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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신연의] 36회를 보고......
    What I saw/봉신연의 2020. 5. 26. 21:10

    봉신연의 36회 / 직접 캡처

     

    오늘은 등륜의 구미호, 요왕 자허가 나오지 않았다.

    보기 싫은 사람들만 잔뜩 나오고 말이지.

     

    4대 제후 중 북백후는 비중 못지 않은 간신이었다.

    동백후는 딸, 왕후의 죽음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다가 끌려나가 죽음에 처해졌고, 남백후와 서백후는 동백후의 사면을 간청하다가 상왕의 노여움을 사서 남백후 역시 죽음을 맞이했다.

    서백후는 조정 중신들이 모두 그의 사면을 간청할 만큼 인의와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었다.

    무성왕도 서백후 대신 죽겠다고 나서고, 심지어 간신 비중과 뚱뚱한 또 다른 간신(이름은 모르겠네)마저 서백후의 사면을 간청하더라.

    상왕은 역시 혼군답게 한 나라를 책임지는 기둥들인 제후들의 죽음을 달기에게 결정하도록 하고.

    달기는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남백후에겐 죽음을 내리고, 서백후에겐 점을 잘치니 점을 치는 걸 보고 결정하자고 얘기한다.

    상왕이 서백후에게 상의 앞날을 점쳐보라고 하자, 서백후가 꽤나 요란스럽고 과장된 모습으로 점을 치기 시작한다.

    애매모호한 말로 점괘를 말했는데, 달기는 일부러 길한 점괘라면서 서백후를 살려둔다.

    무슨 일만 있으면 달기에게 물어보는 상왕이 어찌나 바보천치같던지.

    혼군이 달리 혼군이겠는가. 

    그렇게 따지고 보면 혼군의 모습을 아주 잘 묘사했다고 볼 수 있겠지.

     

    게다가 달기는 오늘 상왕 옆에 앉아서 제후나 신하들이 하는 말을 마치 야구 해설자처럼 일일이 속으로 평가를 하면서 재더라.

    스스로의 복수에 이용할 방법을 궁리하는 모습이겠지만, 달기도 참...... 요녀는 요녀다.

    절로 눈살 찌푸려질 정도로 미워보이는 걸 보면 말이다.

     

    도대체 언제 빗자루로 49대씩이나 맞고 깨어날지 궁금했던 강자아는 생각보다 빨리 오늘 깨어났다.

    깨어나서 가족들과 제자들에게 손수 만든 국수를 먹이는 모습을 보니 저녁을 먹은 후였는데도 입에 절로 침이 고이더라.

    아~ 시원한 국물의 칼국수 한 그릇 먹고 싶다. ㅠ.ㅠ

     

    강자아가 본격적으로 '봉신' 임무를 시작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점점 더 악녀로 치닫고 있는 달기는 어떻게 될지.

    저지른 악행만큼이나 비참하고 처절한 결말이 오면 좋겠지만, 내 속이 시원해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요즘 날씨는 왜 이런지.

    내일은 햇빛 쨍쨍한 하루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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