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교룡의 주인] - 은소로
    What I read/로맨스 2017. 8. 24. 11:51


    2017년 8월 어느 날 ~ 8월 23일 읽다.



    전작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 라는 작품이 내게는 just so so 였지.

    그래서 이 작품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더랬다.

    그러나 입소문은 대단했었기에 기대 아닌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을 거다.


    이 작품은 그 기대 아닌 기대를 충분히 부응해줬다고 볼 수 있다.

    내 Best 작품의 반열에 오르기엔 살짝 모자라다. 

    하지만 Best에 근접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살짝 모자란 이유는?

    이 부분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아직 안 본 사람이나 스포를 볼 마음이 없는 사람은 이 다음부터는 패스하는 것이 좋겠다.



    여울이 용이 되고, 서란이 여울의 여의주가 되고 난 이후의 이야기가 상당히 김이 새기 때문이다.

    뭐랄까.

    잔뜩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재미있게, 신나게 풍선을 불다가 갑자기 풍선이 빵하고 터져버린 이후 허탈함이랄까.

    풍선이 터진 이후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기보다는 상당한 허무함이 몰려온다. 

    또는 간이 일체 안 된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여울이 용이 되고 난 이후는 모든 일이 너무 쉬워져 버린다.

    그냥 손하나 까딱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그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

    마지막 세자의 발악 또한 우습게 끝나고.


    자드락의 모습이 가장 짠하더라.

    자드락의 외전도 좋았고.

    자드락이 다시 이무기가 되고, 마음에 맞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는 이후의 이야기가 보고 싶더라.


    암튼, 뒷 부분에 갑자기 힘이 빠져버리는 허무함을 제외하고는 이야기가 제법 깔끔하고 재미있다.

    나도 이런 이무기, 용 하나 있음 참 좋겠다 싶기도 하고.

    뒷심 부족 때문에 내 Best에 오르진 못하지만 최근 읽은 것들 중에선 태주 동생 태희 만큼 재미있었다.


    심장에 여의주를 품고 태어나는 왕족들.

    '마니'로 정해진 왕족은 22살이 되는 해, 세자의 교룡(이무기)에게 여의주를 주기 위해 죽어야 한다.

    세자의 교룡을 용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왕족들은 자신이 늙어 죽어서야 자신의 여의주를 교룡에게 주며 그들을 용으로 만드는 것과는 다른 길이다.

    마니로 점찍어진 옹주, 유리서란.

    마니의 교룡은 자신 몫의 여의주가 없기 때문에 용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이무기들은 아무도 마니의 교룡이 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울은 달랐다.

    그는 용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자유를 얻고 싶었기에, 기꺼이 혼자 나서 서란의 교룡이 된다.

    그렇게 서란과 여울은 보주와 교룡으로 만나고...... 

    'What I read > 로맨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과 드레스] - 303행성  (0) 2017.09.13
    [절벽 아래 매] - 맥리르  (0) 2017.09.13
    [시도 때도 없이(E-Book)] - 하비  (0) 2017.08.22
    [태주 동생 태희(E-Book)] - 김제이  (0) 2017.08.14
    [머스쿼레이드] - 송윤  (0) 2017.08.09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