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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진백(E-Book)] - 김노운
    What I read/로맨스 2017. 2. 23. 18:01

    2017년 2월 21일 ~ 23일 읽다.


    이 작품은 '연하남'이라는 키워드 하나만 보고 묻고 따지지도 않고 구매했다.

    난 왜 이렇게 '연하남'에 끌리는지 모르겠네.

    어렸을 때는 무조건 '오빠가 좋아' 였는데, 나이 드니 그저 연하가 좋다.

    나이든 아저씨들은 다 매력없이 느껴진다. 

    물론 나이 어린 연하들은 나이 많은 여자 좋아할리 만무하겠지만 말이다.


    일단, 이 작품 호흡이 무지하게 길다.

    그림으로 치면, 마치 여백 하나 없이 빽뺵하게 뭔가 가득 들어차 그려진 그림 같은 느낌이랄까.

    좋게 말하면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디테일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거겠고.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얘기가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었을까, 그것도 이렇게나 디테일하고 나쁘게 말하면 장황하게.

    마치 '이봐, 너 이 얘기도 궁금했지? 얘네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내가 전~~~부 얘기해줄게.' 랄까.

    이야기에 대해 상상할 여지를 몽땅 빼앗고 1번의 답은 이러이러이러이러합니다 라고 단답형이 아닌 꽤나 긴 서술형으로 답을 주는 느낌이랄까.

    그리하여 궁금하거나 찝찝함이 남는 부분이 일체 없어 좋기도 한데.

    다른 의미로는 제법 답답하게 여겨졌던 것은 사실이다.

    굳이 이 많은 얘기를 다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이북 4권 분량인데, 쳐낼 것 쳐내고 간결하게 다듬을 부분 다듬고, 힘을 줄 부분은 더 세밀하게 다듬어서 한 2권 정도로 냈더라면 제법 수작 소리도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작품을 내내 관통하고 있는 감정이 있다.

    바로 '동정심', '죄책감'.

    계속 동정심이 어떻네, 죄책감이 어떻네 하는 부분이 이어지는데 그 부분도 제법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더랬다.

    같은 의미의 무한 반복 같다는 느낌이 들어 살짝 지겹기도 했고.


    뭐, 이야기야 어떻든 남주, 강재희(23세)의 사랑은 눈물겨울 따름이고.

    여주, 윤일영(30세)은 제법 강단있게 묘사되지만 그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을 따름이고.

    남조 박지운(30세)의 행동은 이해나 공감이 어려울 뿐이고.


    이 작품은 남주 혼자서 힘들게 하드캐리한 작품이란 게 내 결론이 되겠다.

    게다가 이야기도 너~~~무 진을 빼서 다시 읽게 될 확률은 매우 낮을 것 같고.

    따라서 종이책이 나와도 구매로 이어질 것 같진 않다.


    야구 하는 막내 동생의 친구로 만나게 된 일영과 재희.

    어려서부터 잘 챙겨주는 누나-동생으로 알고 지내고.

    그러다 술 먹고 사고가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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