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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공작 나탈리(E-Book)] - 네르시온
    What I read/로맨스 2017. 2. 13. 18:03

    2017년 2월 어느 날 ~ 12일 읽다.


    다 읽는데 제법 시간이 들긴 했지만 재미있으니 생각보다는 금방 읽은 듯 하다.

    일단 여주, 나탈리가 상당히 세다.

    '몰라요', '어쩌면 좋아요', '힘들어요', '어려워요', '도와주세요' 뭐 이런 말은 찾아볼 수가 없다.

    모두 스스로 해결하려 하고, 자신에게 해를 입히거나 찌르려 하는 자들에겐 일말의 동정심도 보이지 않는다.

    어찌보면 참으로 속 시원한 캐릭터라 할 수 있겠고.

    어찌보면 살인을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무섭고 답 안 나오는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겠고.

    물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하다만.

    그래서 나탈리에겐 '걸크러쉬' 또는 '사이다' 라는 키워드가 붙는 거겠지.

    그렇게 했기 때문에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거겠고.

    그런 성격이기에 남주, 황제 율리시스의 마음을 살 수 있었던 거겠고.


    이 작품은 독특하게도 끝까지 남주와 여주간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저 '좋아한다', '떨어지고 싶지 않다' 정도의 표현이 오간다.

    같이 있지 않음 안 되는 상태면 뭐, 사랑하는 거겠지.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있었음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오히려 그런 말이 없는 편이 더 나탈리와 율리시스 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좀비에게 쫓기다 마지막에 자살을 택한 그녀가 깨어나 보니 나탈리의 몸 안 이더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리고 그 나탈리는 화살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 막 깨어난 상태라는데.

    알고 보니 이전 좀비에게 쫓길 때만큼 이곳의 나탈리의 상황도 만만치 않은 생존환경인데...

    아버지인 란셀 공작은 반역자이고, 부모님은 황제 즉위식에 가다가 사고를 당해 돌아가셨고.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 이안은 아카데미로 강제로 끌려가 있고.

    그러다 갑자기 찾아온 옛 정혼자, 황제 율리시스.

    그와 함께 부대끼며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제법 긴장감 있게 사건이 전개되고, 결코 뻔하지 않은 여주의 매력으로 인해 제법 볼만한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남주도 뭐 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고.(여주에 비해 살짝 존재감이 떨어지는 것 같긴 하지만 뭐 이만하면 괜찮지.)

    의외로 후작의 몰락 부분이 싱겁고 긴장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

    나탈리와 율리시스의 뒷 이야기도 좀 더 있었음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들고.


    이 작품이 종이책으로 나온다면 구매할 것 같다.

    제법 괜찮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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