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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수영, 전성민
    What I read/자기계발 2013. 11. 13. 22:19




    2013년 11월 12일 ~ 13일 읽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얇은 두께의, 글자 크기도 나름 큼직한 자기개발 서적.


    어렸을 적에는 지금의 내 나이 정도가 되면

    일말의 고민없이 정해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릴 수 있을 줄 알았다.


    목표가 무엇인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 마음을 들끓게 하는 열정의 원천이 무엇인지

    뭘 하면 며칠 밤을 새도 그저 행복한지

    그런 것을 이미 명확히 알고 있으며

    그 목표를 향해 주저함 없이 달려가고 있는 시기가

    지금의 내 나이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쉽게도, 슬프게도,

    여전히 방황은 존재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아는 게 많지 않아 

    무모함에 가까운 도전 정신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다면

    지금 이 나이에는 뭐 그리 보고 듣고 아는 게 많아졌는지

    세상에 두려운 것들, 조심해야 할 것들이 널렸다.

    그러다 보니 더 위축되기도 하고.


    꿈 얘기 하나 만으로 밤을 샐 수도 있던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가슴 가득 꿈을 안고 있던 어린 시절의 소녀가,

    그런 모습의 내가, 사무치게 그립다.


    '자기 자신이 되어라'

    '이미 성공했다 생각하고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라'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매일매일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라'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등

    이 책에서 하고 있는 얘기는

    기존의 숱한 자기개발서에서 다 한번씩 봤을 법한 메시지들이었다.

    그래서 새로울 것도 없었고.


    다만 흔들리고 방황하는 내 마음을 달래보고자

    부담이 없을 것 같아 보여 집어들게 된 책이었다.

    늘상 쉽게 접할 수 있는 조언들이었기에 전혀 새로울 것도

    새롭게 다가오는 감동 또한 없었지만

    정처없이 흘러가던 마음이 조금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같다.

    지친 내 마음이 조금은 위로 받았달까.


    그래, 그것으로 일단은 만족한다.

    아니,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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