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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적] - 오미자
    What I read/로맨스 2013. 6. 9. 22:34



    2013. 6. 9 읽다.


    뭔가 책을 읽고 싶긴 한데 복잡한 책은 싫고...

    책장을 무심히 훑던 중 들어온 책, 흔적.

    두께도 얇아 보이고 꽤나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에 

    기대없이 편하게 읽어도 괜찮겠다 싶어 집어 들었다.


    흔한 설정부터 사작되더니,

    개연성 없는 전개처럼 보이는 흐름까지

    역시 그럼 그렇지, 이러면서 의미없이 책장을 넘기는데

    어느 새 별 볼 일 없어보이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기 시작했다.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남자, 유지환 

    인물 사진은 안 찍기로 유명한 사진작가인 그에게

    '저를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사진을 찍어주세요.'

    대찬 제안을 하며 그 앞에 서는 그녀, 민혜준.

    자신의 원칙을 깨게 만드는 그녀에게 

    어느 새 조금씩 빠져드는 그.

    그녀 없이 더는 살 수 없을 것 같을 때 찾아온 이별통보.

    그리고 그 이후 이야기들.


    어찌보면 진부한 스토리일 수 있겠으나

    어떤 부분들은 마음자락을 꽉 잡고 흔들어 버리기도 한다.

    충분히 예상이 되는 전개로 흘러가고,

    소재도 그다지 참신한 것 같지는 않으나

    어딘가 마음을 흔드는 작은 조각들이 있어서

    이 작품은 소장하게 될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의외성에 끌리는 것일까.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흔들어줘야

    상대방에게 관심이 생기는 것인가?

    이런 부분은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fundamental law라고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은 그 의외성에 치를 떨며 

    그 상대방에 대해 더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될텐데

    그 대부분을 벗어나면 이런 결과들을 얻을 수 있겠지.

    이성의 마음을 얻는 법이 이토록 단순한

    '의외성' 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설명된다면

    연애할 맛이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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