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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광구]를 보다
    What I saw 2012. 11. 20. 21:44

    예전에 개봉했을 때, 정말 보러가고 싶었었다.

    워낙 이런 영화를 좋아한다.

    SF, 판타지, 괴수 영화 이런 영화들은

    나의 사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영화들이다.

    왜냐면, 내 상상력을 자극해 주니까.

    그리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으니까.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괴수 영화'로서

    영화관에 가서 봐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 때문에 못 갔던 듯 하다.

    (같이 보러 갈 사람이 없었을 확률이 제일 높은 듯)

    그래서 무척이나 아쉬워 하던 찰나에,

    모 케이블 채널에서 7광구 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나와 시간대가 맞는 날만을 기다렸었다.

    그래서 오늘 봤다.


    하~~~

    괴수 영화이고, 기본적으로 다른 영화들에 비해

    플러스 알파 점수를 후하게 받을 수 있는 영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잘 줄 수가 없었다...ㅠ.ㅠ


    제작비도 상당히 들었던 듯 하고,

    안성기, 하지원, 오지호 정도의 주연이면

    배우들의 네임 벨류도 충분하건만, 

    배우값보다 못했던 영화가 아닐까 싶다.


    허를 찌르는, 나의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기발한 상상력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고

    너무나 뻔한 스토리에, 뻔한 전개,

    아주 지겨울 정도로 마지막까지 질질 끄는데다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도 없고...

    괴물이라도 굉장히 특이하거나 그 태어난 과정이 독특했더라면

    그걸로도 봐줄까 싶었는데, 괴물도 그냥 그러했다.

    하지원의 캐릭터도 겉을 빙빙 맴도는 것만 같고

    오지호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안성기도 마찬가지였고.


    조금만 더 생각하고 작품 전개나 스토리에 깊이를 부여했더라면

    아주 잘 만든 웰 메이드 한국판 괴수영화라 치켜세워줬을텐데

    무척이나 아쉽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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