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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을 위한 동화] - 이서연
    What I read/로맨스 2012. 10. 3. 03:34


    2012년 10월 2일 - 3일 읽다.


    인어 공주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바다에서 정신을 잃은 한 남자를 구해준 윤영.

    그 남자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린 남자였다.

    힘들게 바다에서 그를 구해준 후,

    그를 따뜻하게 데워줄 장작과 먹을 것을 구하러 간 사이,

    윤영을 찾으러 왔던 귀한 집 딸, 이령.

    그녀는 그에게 한 눈에 반해 버리고,

    자신이 그의 생명을 구해줬노라 거짓말까지 하고

    그를 곁에 두게 된다.

    나중에 돌아온 윤영에게 '미르' 라는 이름을 받고

    윤영과 이령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이령과 다른 여인들의 숱한 구애에도 불구하고

    윤영만 눈에 담게 되는데...

    자신이 그를 구했노라, 밝히지도 못하고

    이령의 사랑이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상해 하는 것이

    딱 인어공주의 스토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다행히 '거품'으로 변해 스러지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읽는 내내 설레어서 혼 나는 줄 알았다.

    근데, 그 설레임이 막판으로 치닫자 좀 김이 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무기와의 대치 장면은 어찌나 질질 끌던지

    심지어 긴장감 마저 없었다.

    게다가 에필로그에 나온 윤영의 모습이란...

    좀 더 임팩트 있는 마무리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하지만 중반까지는 충분히 용왕 미르의 사랑에

    미친 듯이 설레었으니 이 정도면 만족해야 하리라.

    그것만으로도 후반부에 실망했지만 소장가치가 있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로써 용왕이 나오는 소설은 두 작품을 읽게 된 것인가.

    방은선의 동궁왕후와 지금 이 작품까지.

    용왕이 나오는 스토리는 색다른 소재인 만큼

    진한 흥미를 끌지만, 동궁왕후도 그렇고,

    용왕을 위한 동화도 그렇고, 2%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부족한 작가의 필력 때문인가, 아니면 부족한 상상력 때문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골랐고,

    그 흥미를 어느 정도 유지시켰고, 작품을 소장하게 했다는 점은

    분명히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음은 뭘 읽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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