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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전(夫婦傳)] - 효진
    What I read/로맨스 2011. 10. 9. 23:14


    2011년 10월 8일 - 9일 읽다.

    칠독문의 소문주이자, 문주의 외동딸, 홍예화.
    아버지가 막무가내로 정해주어 올리게 된 혼례는
    검은 종기가 온 몸을 덮고 있는 괴물같은 곱추, 추면괴호.

    독문의 소문주 답게 첫날밤, 그를 독살한 홍예화.
    하지만 괴물답게 그는 이내 살아나게 되었고
    끊임없이 그를 죽이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호라 불리는 이상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의 마음을 흔든다.

    추면괴호에게도 호감이 있고,
    이호에게도 호감이 있는 애매한 상황.

    그런 그녀와 추면괴호, 그리고 이호에게 닥쳐오는
    갖가지 사건들과 놀랄만한 반전까지...

    가볍게 읽을 만했고 나름 일부러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애쓴 흔적들이 보였다.
    근데 자연스러웠다면 보기 좋았을텐데
    일부러 웃기려 드는 부분들이 다소 유치하고
    재미없고 시시하긴 했지만
    그래도 도중에 책을 놓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끝까지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정도는 되는 책이다.

    소재도 잘만 다듬으면 꽤나 신선한 소재가 되었을텐데
    다소 뻔해 보였다 해야 되나.
    긴장감들이 부족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손에 땀을 쥘 만큼의 긴장감도 좀 있고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좀 어렵게
    예상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끌고가는 재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아쉬웠던 책.

    하지만 소재의 선택만큼은 재미있었고
    그 점만큼은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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