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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 그레첸 루빈
    What I read/자기계발 2017. 5. 15. 23:07


    2017년 4월의 어느 날 ~ 5월 15일 읽다.



    아~ 참 지겹도록 오래 읽었다.

    그래도 끝까지 읽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줘야 할까?

    아니면 집중도 잃고 흐름도 끊긴 채 띄엄띄엄 읽은데다, 결국 크게 남는 것도 없는데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책을 집어들지 않은 것을 책망해야 할까?

    지금 생각으론 전자와 후자가 한 45:55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만큼 실망하기도 한 책이라는 얘기도 되겠지.


    위의 사진에 실린 대문짝 만한 마케팅 문구부터가 눈을 찌푸리게 한다.

    습관에 관한 나의 어떠한 통념도 일체 부수지 못했으므로.

    그저 습관을 형성하면 기계적으로 습관에 따라 행동을 하기 때문에 고민도 필요 없게 되고, 에너지도 다른 곳에 생산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를 하던데, 그건 상식 수준이고.

    이러저러한 사례를 예로 들고 온갖 과학적인 이론들을 얘기하는데 글의 흐름이 굉장히 산만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주제별로, 레슨별로 얘길 나눠 한다고 좋은 얘기가 아니다.

    습관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사람은 어떤 유형으로 나뉘나, 그래서 결국 어떻게 실천해야 하나 이런 논리를 필연적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 이야기들이 한 눈에 딱 들어오지 않는 것인지, 왜 이토록 집중하기 어렵기만 한 것인지......

    각 단락마다 주제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는데다, 주제가 강하게 어필되지 못하고 산만하기만 한 사례들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뭐, 정신차리고 다시 한 자리에 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읽어낸다면 또 달리 보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느낌, 그리고 읽는 내내 느꼈던 느낌들은 위와 같았다.

    아니면 자기 계발서를 너무 많이 봐서 이젠 다 거기서 거기라고 느껴지는 경지에 이른 것인가.

    (그렇다고 하기엔 절대량이 부족할 것도 같은데...이건 뭐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으니.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아는 사람들, 특히 가족들 중에선 내가 제일 많이 읽었을 것이라는 건 자부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그냥 이 책에서 건진 두 가지 내용만 정리하고 이 글을 마무리 해야겠다.


    [사람의 네 가지 유형] p.35

    준수형(Upholders); 외적 기대와 내적 기대를 모두 쉽게 받아들인다.

    의문형(Questioners); 모든 기대에 의문을 제기한 후 옳다고 생각하는 기대만 충족시킨다.

    강제형(Obligers); 외적 기대는 쉽게 받아들이지만 내적 기대는 충족시키기 어려워한다.

    저항형(Rebels); 외적 기대와 내적 기대를 가리지 않고 모든 기대에 저항한다.


    내 경우는? 

    의문형의 기질이 약간 있는 저항형?


    [내적 동기 요인] - by 조직이론학자 토마스 말론(Thomas Malone)과 마크 레퍼(Mark Lepper), p.233

    도전정신(Challenge); 어렵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추구하며 자아를 찾는다.

    호기심(Curiosity); 더 많은 것을 배우며 흥미와 쾌락을 느낀다.

    통제욕(Control); 정복한다는 느낌을 즐긴다.

    상상력(Fantasy); 게임과 상상력을 이용해 활동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

    협력(Cooperation);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며 만족한다.

    경쟁(Competition); 다른 사람을 능가할 때 만족한다.

    인정(Recognition); 내 성취도와 기여도를 인정받을 때 기쁘다.


    나를 자극시키는 내적 동기 요인은 위의 한 가지만 꼽기는 좀 어렵고, 약한 부분을 굳이 꼽자면 협력?

    같이 일하니까 좋잖아 뭐 이런 걸로는 나를 자극하기 어렵다는 말이겠지.


    다시 들어서 읽어볼 것 같지는 않은데.

    지금 생각으론 별볼일 없는 책이라 생각하는데 그 정도의 책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나중에 시간되면 다시 읽어볼까 싶기도.

    (하긴, 그러기엔 읽어야 할 책이 넘쳐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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