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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 - 장소영
    What I read/로맨스 2010. 10. 30. 11:31


    2010. 10. 28-29 읽다

    흔히 볼 수 없는 전투 조종사의 삶과 사랑을 그린 책이라 신선했다.
    색다른 소재는 늘 반갑고 신선한 느낌을 주어 좋다.
    여성 작가님이실텐데, 잘 알기 어려운 소재를 택해서 자료 수집하고 공부해서
    꽤 볼만한 소설을 만드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이지윤 대위와 정우혁 중령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내용으로
    여자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남자와 동일한 아니 그 보다 더 뛰어난 전투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쉼없이 노력하는 강인한 이지윤 대위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작게는 회사에서, 크게는 나와 비슷한 field에서 일하는 전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이
    다 나의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나 역시 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경쟁에서 알게 모르게 밀리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오늘부터라도 정신차리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뭐든 남자들보다 더 뛰어들고 달려들어 정열적으로 해내는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의 여주인공은 내게 훌륭한 role model이 되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권짜리 소설이라 분량안에 끝맺어야겠기에 좀 더 크게 비상하는 이지윤 대위의 모습을 보고
    대리만족을 얻고 싶었는데 끝 부분에 약간 주저앉은 듯한 느낌이 들었던 지라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점수를 좀 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이지윤 대위의 모습에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았고
    대학 다닐 때 공군 전투 조종사 장교들이랑 미팅했던 일이 떠올라 웃음짓기도 했던
    장소영님의 어느 전투 조종사의 사랑...
    후회 없이 참 잘, 재미있게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팅 때 만났던 장교 오빠들의 얼굴 속에서 정우혁 중령의 모습을 찾아보며
    추억에 잠기게 했던 것도 참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사귀어 두는건데 하는 아쉬움도 얼핏 들었다. ^^

    그 사람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증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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