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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을 읽고] 렌 上, 下 - 지영/아름다운 날
    What I read/로맨스 2010. 9. 24. 13:13

    2010. 09. 22 - 23 읽다.

    자기계발서, 역사 관련 책, 역사 로맨스 소설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3대 장르이다.
    요즘 역사 로맨스 소설에 목 말라 있던 차에, 많은 사람들이 최고라 극찬하길래
    선뜻 구입해서 읽게 된 책 '렌'...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여인의 한 많은 삶과 사랑에 관한 책이다.
    8살 때,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끌려간 도승지의 여식 윤설연, 그녀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일본에서 우연찮게 조선에서 목숨을 구해줬던 일본인을 만나게 되어
    그의 양녀가 되었고, 어머니는 일찍 병으로 여의게 된다.
    그러다 양부가 모시는 다이묘의 계책에 따라 류타카라는 다이묘의 측실로
    들어가게 된다.

    보통의 일본 여인과는 달리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고, 당찬 그녀에게
    류타카는 반하게 되고, 그녀는 왜장 측실의 삶을 살게 된다.

    겉으로는 그녀가 꽤나 멋지고 당찬 모습으로 나오지만
    실상은 그녀 역시 신분의 굴레 안에서 괴로워하고 자신의 한계에 대해 괴로워하는
    보통의 평범한 여인으로 그려지고 있어 다소 아쉬웠다.
    아니, 오히려 그것이 기가막히게 인물의 내면을 잘 묘사한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그러나 워낙 unhappy ending을 싫어하는데다
    무언가 시원한 끝맺음이 아니어서 크게 몰입하거나 큰 여운이 남진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작은 여운으로 남아 기억에 남을 것 같긴 하다.

    잔잔한 아련함으로 남되, 큰 감동과 기쁨은 주지 못한 그런 소설이라 평하고 싶다.
    쉽게 볼 수 없는 소재인 일본과 왜장을 끌어들인 것은 꽤나 높이 평가하고 싶다.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했을 작가에게
    그 점에 대해서만은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덕분에 흔하지 않고, 꽤 볼만한 소설이 탄생했으니 말이다.

    이제 다음은 뭘 읽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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