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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왕국] - 크리스 벅, 제니퍼 리
    What I saw 2014. 2. 6. 19:13




    2014년 2월 4일 보다.



    입소문이란 게 이래서 무서운 거다.

    원래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지 않는지라

    겨울왕국 개봉했단 소식에도 일체 관심이 없었더랬다.

    근데, 여기저기서 겨울왕국이 너무 재미있다는 얘기도 있고

    주제곡도 너무 좋다는 얘기가 있는 것이다.


    호기심에 살고 호기심에 죽는 나로선 안 볼 수 없을만큼 호기심이 생겼다.

    정말 그렇게 재미있나?

    기존의 디즈니 공주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공주를 창조했다는데 어떨까?

    디즈니가 이로써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데 그만큼 대단한건가?


    어려서부터 둘도 없는 친한 자매였던 엘사와 안나.

    엘사에겐 사물을 얼릴 수 있는 힘이 있었고

    우연한 실수로 둘은 성인이 될 때까지 떨어져 지내게 된다.

    엘사의 대관식 때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나서 엘사가 산으로 도망치고

    그런 엘사를 찾으러 떠나는 안나.

    서로를 사랑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가 줄거리다.


    결론은, '난 아니올시다.' 였다.

    종종 웃음을 유도하는 유머 코드들이 있는데

    가볍게 따라 웃어줄 순 있으나 정말 공감하긴 어려운 웃음이라 해야 하나?

    문화의 차이인가, 아니면 동심이 부족해서일까?

    뭐, 그래도 가볍게는 웃을 수 있었으니 만족해야 하는 건가?


    둘째 공주인 안나의 모습이 좀 새롭긴 했으나

    좀 친근한 공주님의 이미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엘사와 안나의 자매간의 우정과 사랑이 이 영화의 주제이다.

    그런데 어느 부분에서 찡한 감동을 받아야 하는지 그 포인트를 찾기 어려웠다.

    주제는 확실히 알겠으나, 마음에 콕 박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다소 지루하기도 했고.


    다들 최고라 칭하던 Let It Go라는 OST도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나랑은 음악적 코드나 취향이 전혀 맞지 않아서 그러하겠지.


    그림 자체는 훌륭한 묘사였고 봐줄만 했다.

    역시 디즈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공주상을 창조했다는 데는 동의하기 어려울 듯 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말에는 쉽게 입소문을 탈 정도의 파급력이 있는 것을 보니

    결과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다.


    애꿎은 내 호기심을 탓해야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탓할 순 없겠지.

    원하던 재미는 아니었지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애니메이션을 보겠냐며

    스스로를 쓰리게 달래야겠다.


    Let It Go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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